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손흥민(32, 이상 토트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또 다른 매체 '데일리 메일'도 "벤탄쿠르가 7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4/11/14/202411141749779907_6735bba0b4703.jpg)
FA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징계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로 규정돼 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묻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 발언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해석됐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편견을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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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벤탄쿠르는 고의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은 9월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 경기를 앞두고도 "벤탄쿠르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 우리는 형제다. 모두가 인간이고 누구나 실수한다"라고 또 한 번 그를 감쌌다.
FA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벤탄쿠르에 대한 징계 절차는 이미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 징계로 인해 중요한 시기에 전력 손실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요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했으며 이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1골을 기록했다. 만약 FA의 결정에 따라 7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 토트넘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12월 말까지 벤탄쿠르를 기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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