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 '제13회 스포츠월드배(혼4등급, 연령오픈, 레이팅 50 이하, 순위상금 6000만 원)'에서 '프린스데이(한국 포, 3세, 수, 회색, 레이팅 40, 양순희 마주, 김동철 조교사)'가 1분 41초 3의 기록으로 정정희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 날씨 속 쌀쌀해진 렛츠런파크 서울을 뜨겁게 달궜다.
1,600m 경주에 첫 출전한 '프린스데이'는 이번 경주에서도 정정희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지난 8월 1,200m 경주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양순희 마주는 25승을, 김동철 조교사는 131승을 기록했다.
총 8두가 출사표를 던진 제13회 스포츠월드배 출발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다. 경주 초반 '벌교태양'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 뒤를 '프린스데이', '베스트전사'가 바짝 쫓으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3마리의 선두권 그룹이 굳건하게 유지되며 경주가 전개됐다. 4코너 지점을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과 동시에 선두권 그룹에 변화가 일어났다.
경주 내내 1위를 달리던 '벌교태양'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기회를 엿보던 '프린스데이'는 직선주로 초반 추입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베스트전사'와 '더페이버릿'도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였으나 '프린스데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린스데이'는 결승선 300m 전부터 점점 격차를 벌려나갔고 2등과 '베스트전사'와 3마신 차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정희 기수는 "초반 선입작전에 성공하여 1,600m 첫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조교사는 "이번 우승은 1,600m 첫 경주인만큼 거리에 맞게 훈련을 구성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응원해 주시는 경마팬들에게 멋진 경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총상금 6000만 원이 걸린 제13회 스포츠월드배는 약 2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스포츠월드배로 열린 서울 6경주는 약 3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1.9배, 18.7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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