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이강인(23)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주목한단 소식이 나왔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추가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021년 7월 손흥민과 4년 계약을 맺었다. 현재 계약은 2025년에 종료된다. 다만 토트넘이 현 계약서상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를 발동시키고자 한다. 손흥민이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높단 뜻이다.
앞서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사용하겠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양측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했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으로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내다본 듯하다.
손흥민은 현재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인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고 있다. 새 계약을 체결할 경우 주급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 이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토트넘은 아직 공식적으로 재계약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다수의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나이와 재계약 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 계약보다는 1년 연장이 더 적합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유럽 구단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은 13일 “사우디 구단들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 손흥민이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의 제안에 관심일 갖지 않을 확률이 크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활약하기를 원하며, 금전적 이유로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미 토트넘을 떠나 연봉을 두 배로 늘렸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영국 TBR풋볼은 15일 또 다른 매체 팀토크를 인용해 “프랑스 거대 구단 PSG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2025년 여름 손흥민을 PSG로 이적시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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