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IP 이후 선택은 ‘왕좌의 게임’…글로벌 대형 게임사 꿈꾸는 넷마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11.16 13: 36

"왜 넷마블은 자체 IP를 개발해서 자체 IP 세계관으로 안 하느냐" 이런 건데, 물론 그렇게 하는 것도 굉장히 좋다. 굉장히 좋지만 우리 한국에도 그렇고, 글로벌에도 그렇고 유저와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그런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서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서 앞으로 우리가 소재 고갈이라든가 미디어의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방준혁 넷마블 의장)
독자 IP 구축은 쉽지 않다. 넷마블은 독자 IP를 고집하기 보다 발굴된 기존 IP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길을 열어놨다. 그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재해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웹소설 기반으로 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 글로벌 조횟수 143억 뷰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게임으로 출시되자 그 반향 역시 엄청났다.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톱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정식출시 2주만에 2000만 다운로드, 5개월 만에 5000만 이용자 돌파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웹툰을 게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첫 사례로 단순히 게임을 넘어 K-콘텐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넷마블에 지난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 재해석을 성공한 넷마블의 추후 행보는 바로 ‘왕좌의 게임’이었다.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왕좌의 게임:킹스 로드’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 중이며,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등장시켜 극대화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오리지널 스토리 일부를 공개해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전개되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를 체험할 수 있게했다.
넷마블네오 장현일 PD(완쪽)와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오른쪽)/ 넷마블 제공.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넷마블네오 장현일 PD와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왕좌의 게임’이라는 대형 IP를 게임해서도 원작 IP 후광을 넘어 자체적인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PC와 모바일,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동시 준비하고 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은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에 선출시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현일 PD는 “모바일도 장르 자체가 액션 RPG인 만큼 현재처럼 풀 수동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걸 가능하게 하도록 카메라 전환, 타겟팅 등 모바일에서 조작이 힘든 부분들이 있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넷마블 문준기 본부장은 개발 외에 정식 서비스 준비를 위한 과정을 설명했다. 여기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 노하우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제대로 녹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번 지스타로 외부에 게임을 처음 선보였는데, 연말에 글로벌 각 지역에서 유저 테스트를 철저히 진행하고 어느 시점에 어느 플랫폼에 출시할지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서구권에서 선출시하는 이유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IP가 서구권에서 유명한것도 있지만, 시연 때 보신 더빙이나 스토리 등 대부분을 외국인분들이 직접 작업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콘텐츠의 소비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보니 선론칭 후 보완해서 텀을 최소화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네오 장현일 PD. /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등 다양한 IP를 가지고 서비스하며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사례였던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어제 있었던 게임대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흥행의 핵심 요소는 ‘이 IP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어떤 게임성을 좋아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왕좌의 게임 역시 드라마를 봤던 유저들이 어떤 게임을 가장 기대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며 개발했다. 왕좌의 게임 IP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나왔었지만, 팬덤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세계관 속에서 원작 등장인물들과 같이 오픈월드를 탐험하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금 더 방대하고 오래 걸리더라도 오픈월드 액션 RPG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지스타 빌드를 공개한 현 상황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오픈월드 완성도는 70% 가량. 부족한 점에 대해 장현일 PD는 지속적인 폴리싱을 통해 보완하고 IP 홀더와 검수 역시 그간 ‘스타워즈’, ‘마블’ 등 여러 IP 홀더와 협업한 경험을 살려 진행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 / 넷마블 제공.
문준기 본부장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관련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기대감에 대해서 언급했다. ‘트랜스 미디어’와 ‘멀티플랫폼’ 두 전략을 중요시 여기는 방의장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게임으로 ‘왕좌의 게임’ 이상의 IP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의장님께서 말씀 주셨을 때 크게 트랜스 미디어와 멀티플랫폼 두 전략을 얘기해 주셨는데, 그 부분이 저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에서 가장 히트했던 드라마고, 에미상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던 IP이다 보니 이를 게임화하면서 ‘왕좌의 게임’ 팬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뭘지 많이 고민했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 의장님이 가이드라인을 많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지금 선보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장르나 핵심 게임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PC·모바일 기기 모두 시연 가능하시도록 개발되고 있고 패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자체적인 유저 테스트를 통해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문준기 본부장은 “지스타에서는 노출하기 힘든 선정적인 부분이나 피가 튀는 부분들이 있고, 지금 유저분들은 프롤로그 정도만 체험하고 계신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유저분들께 이 게임의 진짜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를 통해 왕좌의 게임이라는 IP를 좋아하시는 분들로부터 “왕좌 IP로도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라는 기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또한 기존에 너무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직접 담당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 팬심을 그대로 갖고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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