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인종차별'에 감독과 불화까지? 벤탄쿠르, '포스텍과 불화설 4명 중 한 명' 지목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17 09: 14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가 감독과 마찰을 빚은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일부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1996년 사우스 멜버른 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맡은 팀마다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에는 일본 J리그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최근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는 2022-2023 시즌 트레블(리그, 컵대회, 리그컵 우승)을 달성하며 두 시즌 동안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년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며 팀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며, 토트넘은 그 덕분에 팬들을 흥분시키는 경기를 자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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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와 함께 문제점도 부각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정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보다는 일관된 전술을 고수했고, 이로 인해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을 하거나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또한, 세트피스 득점 부진과 수비 불안정 역시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5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약체 팀에게 패하는가 하면 강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화설이 터져나왔다.
풋볼 인사이더는 "정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소 4명의 선수들과 갈등을 겪었다"라고 알리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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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 세리에 A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이 지목됐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침없는 언사가 라커룸 분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일부 선수들은 팀 성적이 들쭉날쭉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 벤탄쿠르는 주장 손흥민과 갈등에 이어 감독과도 마찰하면서 팀의 '골칫거리'로 지목받았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프로그램에서 손흥민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뱉어 인종차별 행위를 저질렀다. 벤탄쿠르는 당시 방송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그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당신은 누구의 것인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면서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망언을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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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3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를 상대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것"이라며 7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선수단과 감독의 마찰이라는 또 다른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과 직면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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