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기분 좋은 기록이 따라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FIFA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정세가 불안하다고 판단해 한국의 팔레스타인전 원정 경기 개최지를 요르단으로 변경했다.
한국은 4승 1무, 승점 13으로 B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2무 3패, 승점 2로 '최하위' 6위다.
아시아 3차 예선은 총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쪼개져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10경기 중 반환점에 해당하는 쿠웨이트와의 5차전을 3-1 승리로 마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한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까지 제압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건재함을 알린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에서도 공격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쿠웨이트전 선발로 나서 상대로부터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득점을 올린 뒤 후반 18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손흥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교체였다.
쿠웨이트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50호골 달성,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동률을 이뤘다. 동시에 '역대 1위'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의 기록에도 바짝 다가갔다. 만약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에서 1골을 추가한다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다.
또 손흥민은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득점 고지도 밟는다. 그는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넣었다. 이는 2015년 자신이 달성한 한해 개인 최다 득점과 같은 기록이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커리어 첫 한 해에 A매치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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