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센터백’ 김민재(28, 뮌헨)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5연승이 무산된 한국(4승2무)는 무패로 조 선두는 유지했다. 최하위 팔레스타인은 3무3패다.
쿠웨이트전에 이어 김민재가 조유민과 함께 선발로 나섰다. 그런데 김민재의 실수로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만에 김민재가 조현우에게 백패스를 내줬다. 조현우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자이드 퀸바르가 공을 가로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어정쩡한 백패스를 날렸고 조현우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아무리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라도 한 번의 집중력 미스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손흥민이 실점 후 4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 김민재 실수를 지웠다.
1-1 상황이 되자 김민재는 다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실수가 나왔다. 추가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결국 한국이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1-1로 또 비겼다. 한국의 무실점 승리는 요르단전 2-0 승리 뿐이었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10월 소집에서 김민재는 대신 주장까지 맡으며 책임감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3-2, 쿠웨이트를 3-1로 이겼다. 2경기서 6골이 나왔지만 실점 역시 3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김민재는 “승리해서 기쁘지만 무실점이 아니라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전도 마찬가지로 실점이 나왔다.
결국 김민재는 약체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치명적 실수를 범해 무실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김민재의 실수로 한국이 질 경기였다. 세계최고 센터백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김민재 개인에게는 치욕으로 남을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