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선수는 ‘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5연승이 무산된 한국(4승2무)는 무패로 조 선두는 유지했다. 최하위 팔레스타인은 3무3패다.
두 달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A매치 50호골을 터트려 황선홍 감독과 함께 한국선수 최다골 공동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연속 골맛을 보며 대기록을 작성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민재의 백패스 미스가 선제실점으로 연결됐다. 어정쩡한 패스를 조현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자이드 퀸바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와 조현우의 실수를 손흥민이 만회했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개인기 끝에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만약 손흥민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한국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다. 김민재 역시 실수를 했지만 머릿속에서 바로 지우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역사적인 대기록도 작성됐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A매치 51호골을 터트려 50골의 황선홍을 3위로 밀어내고 한국선수 최다골 단독 2위가 됐다.
A매치 최다골은 58골의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불과 7골 차이로 근접했다. 손흥민의 득점페이스라면 당장 내년에라도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35분 골맛을 봤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후에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적으로 졸전을 펼쳤다. 그나마 손흥민의 소중한 골이 터져 패배위기서 벗어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