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다?' 손흥민, 갈라타사라이 손 잡을까..."토트넘보다 UCL 가능성도 더 높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1.22 05: 49

오히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기엔 도움이 될 수 있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지구를 뒤흔들 이적 라인업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에 대한 우려 속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튀르키예 언론은 갈라타사라이가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전 첼시 공격수 하킴 지예흐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손흥민이 잠재적인 대체 선수로 갈라타사라이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며칠 내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나 튀르키예에서 뛴다니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하지만 토트넘 뉴스는 다른 관점을 내놨다. 손흥민의 오랜 꿈인 우승 트로피와 UCL 진출을 고려하면 갈라타사라이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은 팬들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튀르키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또한 토트넘보단 갈라타사라이가 더 높은 UCL 진출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전 동료 해리 케인처럼 갈라타사라이 같은 팀으로 떠난다면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짚었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최우선 타겟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그들은 토트넘의 32살 한국 스타 손흥민을 뒤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쉬페르리그 최다 우승(24회)을 자랑하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999-2000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올 시즌에도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를 따돌리고 쉬페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갈라타사라이다. 임대 영입해온 빅터 오시멘과 마우로 이카르디를 중심으로 11경기에서 10승 1무를 거두며 개막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만약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에 합류한다면 무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소속팀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대표팀까지 합쳐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게다가 쉬페르리그는 우승팀엔 UCL 플레이오프 진출, 준우승팀엔 UCL 2차 예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갈라타사라이의 성적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하다. 토트넘 뉴스가 지적한 대로 PL 10위까지 처져있는 토트넘보단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밟을 확률이 높은 셈.
갈라타사라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손흥민까지 품겠다는 각오다. 파나틱은 "지난여름 빅터 오시멘을 임대 영입하며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갈라타사라이가 또 다른 월드 스타와 연결됐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가 이 거대한 작전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 갈라타사라이 보드진은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킬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 케렘 악투르콜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 윙어들과 결별했다. 이 자리를 다시 월드 스타로 채우겠다는 각오"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포착했다.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 불발되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스쿼드에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1년 연장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그가 클럽에 미래를 바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곧 공식발표도 나올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결정됐다"라며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갈라타사라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손흥민을 만나 영입을 밀어붙이겠다는 계획. 이미 조지 가르디 디렉터에게 영입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에도 빅터 오시멘을 임대 영입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전적도 있다. 
파나틱은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은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로드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손이 묶인 채 이 과정을 따르진 않을 것이다. 두르순 외즈벡 회장은 가르디 디렉터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 빠르게 손흥민과 사전 미팅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합류는 갈라타사라이에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더 하드 태클'도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해 그를 노리는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여러 명의 최고 수준 공격수를 보유한 팀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오칸 부룩 감독의 모든 스쿼드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뉴스는 구단이 빨리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가 토트넘의 핵심 선수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공하고 싶다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을 붙잡는 게 필수"라며 "계약 연장에 대한 압박감이 해결될 수 있다면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이후 계속 빛날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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