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형사 손석구X프로파일러 김다미, 윤종빈 감독 첫 여주 '나인퍼즐' 어떨까 [디즈니 쇼케이스](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1.21 18: 45

배우 손석구가 '살인자ㅇ난감'과 또 다른 형사를 선보이고 배우 김다미는 프로파일러로 변신한다. 윤종빈 감독의 이례적인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나인퍼즐'이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약칭 디즈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에 디즈니+ 코리아 오리지널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제작진과 주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쇼케이스의 백미는 '나인퍼즐'이 장식했다. 주연 배우 김다미와 손석구는 윤종빈 감독과 함께 전날 진행된 블루카펫은 물론 이날 오전 진행된 쇼케이스는 물론, 오후에 진행된 기자간담회까지 참석하며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나의 해방일지' 이후 대세로 자리매김한 손석구가 '카지노'에 이어 다시 한번 디즈니+와 만나고, '이태원 클라쓰'와 '그 해 여름은'으로 연달아 호평받은 김다미가 프로파일러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공작'으로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한다.
앞선 쇼케이스에서 김다미는 '나인퍼즐'에 대해 "이나 만의 독특한 프로파일링이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파일러에 대해 조사도 했지만 이나 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일반적인 형사와 다르게 여러분들이 보시면 비주얼부터 독특한, 여태까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형사물과는 굉장히 다른 독특한 정서와 비주얼의 소유자다. 그런 형사가 자신보다 더 독특한 프로파일러를 만나서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비주얼부터 내용까지 일반적으로 흘러가기 보다는 독특한 내용고 비주얼이라는 게 장점"이라고 자부했다. 
윤종빈 감독은 "처음 이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다는 거다. 12부까지 끝까지 이야기가 도저히 예측이 안 되고 매회 반전이 존재하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윤이나라는 프로파일러도 독특하고 김한샘이라는 형사도 일반적인 형사 중에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성에 이끌렸다"라며 "기존 형사물, 스릴러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느낌의 형사물과 스릴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끝까지 범인을 궁금하게 만들려고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서 김다미는 복합적인 캐릭터 이나를 맡아 준비한 부분에 대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해 초반에 알아보려고 하기도 했는데 감독님하고 이나 만의 프로파일링 방법이 있고, 이나 식의 프로파일링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나 만의 수사방식, 과정 속에 표현법을 만들려 했다. 이나가 가진 여린 면을 어떤 포인트로 어떤 장면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 OTT '수리남'으로 처음 OTT에 도전했던 윤종빈 감독. 공교롭게도 그는 '수리남' 다시는 OTT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나인퍼즐'로 이를 번복하게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제가 '수리남' 쓸 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OTT는 다시 안 하려고 했다.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참에 '나인 퍼즐'이라는 대본을 제안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처음에 사실 대본을 읽기 전에는 제가 이 작품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모니터 차원에서 친한 분이 한 번 읽어봐 달라고 부탁해서 대본을 봤는데 몰입도가 높았고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되더라. 이 작품이 연쇄살인범을 쫓는 내용인데 저 조차도 '이 사람이 범인인데?'라고 하면 계속 틀렸다. 마지막에 범인이 드러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봤을 때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극 중 주인공 윤이나와 김한샘이 굉장히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 형사물에서 볼 수 없던 특이한 인물들이 나온다. 그래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작품을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던 찰나에 만약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두 번 다시는 수사물을 쓸 것 같지도 않았다. 이 작품이 유일하게 제가 대본을 안 쓴 작품이다. 제가 쓴다면 여자 주인공을 메인으로 쓸 것 같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자 주인공을 메인으로 쓸 것 같았다. 처음엔 앞에 하나만 해보면 어떡할까 하다가 다 연출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손석구는 트레일러부터 비니를 쓰고 독특한 비주얼의 형사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 호평받았던 형사에 이어 또 다른 형사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저는 막연하게 형사 분들은 직장에 모자를 못 쓰고 갈 줄 알았다. 그런데 규정상 어긋나지 않다고 하더라. 저는 비니도 쓰고 일반적인 형사 분들에게 볼 수 없는 패션 센스를 탑재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독특한 비주얼을 기대하게 했다. 
프로파일러로 변신한 김다미는 "약간의 현실 속에서 일어날 것 같지만 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되게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다. 연기할 때도 어쨌든 사건을 추리하는 데에 진심이고, 프로파일링을 하지만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만화적인 느낌을 하면서 같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사건을 풀 때는 진지하게 대하고 한샘을 만날 때나 다른 인물들을 만날 때는 조금 다른 모습들을 주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윤종빈 감독은 "제가 연출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집필한 게 아니라 제가 처음 대본을 받은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중점을 뒀다. 제가 쭉 봤더니 이 대본이 처음에 리얼한 세계에서 가능한 일인지를 제일 먼저 질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이 리얼 베이스의 작품이었다. 그런데 '나인퍼즐'은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완번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봤다. 현실과 만화와 중간지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출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러다 보니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미술이 색다르고 독특하게 구현되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든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드는 장치들을 많이 활용하려 노력을 많이 했다. 매순간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매회마다 넣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그 지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우리끼리 흔히 하는 말로 현실에서 약간 떠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다. 한샘도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법한 만화적인 캐릭터화시킨 게 있다. 캐릭터성이 세지면 한쪽으로만 이미지가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 상황마다 확실한 이미지는 갖지만 다양한 면을 그 안에서 볼 수 있게 그런 면에서 현실감과 만화적인 캐릭터를 적절히 섞여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 형사이기 이전에"라고 자평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김다미는 "처음 뵀을 때부터 편하게 연기했다. 같이 연기할 때도 너무 편할 거라 생각했다. 먼저 다가와주셔서 저도 제가 궁금한 것들, 한샘으로서 궁금한 것들을 같이 고민해가면서 풀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장에서 재미있던 일들은 특별한 뭔가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희끼리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구는 "제가 확실히 마흔이 되다 보니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드라마를 찍으면 6~7개월 동안 같은 체중을 유지해야 1편의 김한샘이 2편에도 같은 사람인데 제가 살이 많이 쪘다. 그래서 연출부에서 특단의 조치로 원래 다과테이블이 항상 있는데 저는 금붕어들이 눈에 보이면 다 먹는다고 하듯이 그런 스타일이라 어느날부터 다과상이 다 건강식의 호두 견과류로 바뀌었더라. 그래서 살이 쪘다가 다시 돌아온다. 지켜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빈 감독은 "실제로 배우들이 살이 찌는 게 느껴져서 제가 다 치우라고 했다. 실제로 간식을 굉장히 조심했다"라고 거들며 "둘의 케미스트리는 워낙 성격도 착하고 성실해서 좋았다. 모난 데가 없는 배우들이다. 특별히 더 그런 배우들이라 잘 지내고 너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해 김다미는 "10년 전에 이나의 삼촌이 죽는데, 그 사건에 제가 유일한 목격자이면서 한샘은 저를 용의자로 의심하며 시작한다. 초반에 저를 의심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서 공허하게 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종빈 감독은 "작품 재미있게 나왔으니까 공개되면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고, 김다미는 "재미있게 찍고 즐겁게 촬영했다. 공개될 때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라고 거들었다. 손석구는 "우리나라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작품 이야기 나누니까 기분도 새롭고 감사드린다. 더 설렌다. 기존에 있던 어떤 추리극과는 다른 점이 많다. 오히려 귀여운 구석도 많은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인퍼즐'은 오는 2025년에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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