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갑작스레 청력에 이상이 생긴 경험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의 영덕 같이살이 마지막날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이경진의 생일을 맞아 손수 미역국을 끓여 대접했다. 그는 함께 식사를 하던 중 "현재 각자가 갖고있는 상황속에서 제일 어려운게 뭐냐. 내가 너무 힘들었을때 '그래도 돈으로 고생하는게 제일 쉬워요' 이러는데 그소리가 너무 서운했다. 근데 더 큰일을 겪고 나니까 돈으로 겪는 어려운이 제일 쉽긴 쉽구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경진은 "엄마도 그랬다. 돈으로 해결 할수있는게 제일 쉽다고. 근데 또 없는사람은.."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고, 박원숙은 "'선생님 10년만 견디면 돼요' 했는데 '나 죽으라고?'했다. 근데 10년이 뭐냐. 몇십년 지나고 나니까 어떻게 견뎠는지. 하나의 밧줄을 붙잡고 대롱대롱 비바람이 불든 태풍 불든 왔다갔다하면서 붙잡고 있었던 그 밧줄만이 나를 구원했던것 같다"고 돌이켜 봤다.
그러자 이경진은 "인생살이도 그런데 아팠던 사람은 아픈 10년을 뭐에 매달린듯 살았다. 사람들이 '건강해졌어요' 하는데 저번에 드라마하면서 갑자기 멀쩡한 귀가 밸런스가 안맞았다. 차에 탔는데 음악소리가 조금 크니까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더라. 무서워지더라. 심장이 이상하고 숨이 안쉬어지더라. 그래서 한 6개월 넘게 병원다녔다. 귀에 밸런스가 안맞는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스트레스 심해서 그렀다. 그게 메니에르병이 되는거다"라고 공감했고, 이경진은 "이게 정신적인거라고 하더라. 어지럽다"고 털어놨다. 박원숙 역시 "어지러운게 그냥 어지러운게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이경진은 "못일어난다. 저번에 녹화하면서 그랬다"고 말했다.
또 박원숙은 "살다가 보니까 그 상황에서 그걸 피하느라 어디 갔어. 막연하게 얘기하면. 그 상황을 피한다고 갔고, 그 상황을 피하니까 너무 좋았어. 근데 10여년이 지났어. 그냥 있었으면 지금이 더 좋았을 일이 있는거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경진은 "나도 그런적 있다. 자기가 쭉 하던걸 사랑하는게 현명한데 우리는 전성기 달리다보면 안좋은것만 기억해서 여기를 피해서 갔는데 더 나쁜일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고, 박원숙은 "우리엄마가 그랬다. 조약돌을 피해서 갔는데 태산이 가로막았다고"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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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