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과 문희경이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이경진, 문희경과 영덕 같이살이 마지막날을 보내는 박원숙, 혜은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을 데리고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어린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은 "'파란나라' 좋아해요", "방송 봤어요" 등 열띤 호응을 보냈다. 기념 사진촬영까지 마친 가운데 문희경은 "BTS가 부럽지 않다. 완전 스타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몸보신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야한다. 건강해야지 이런 대접도 받네"라고 기뻐했다.
이후 문희경은 "여기 오니까 그 노래가 생각난다. 대학교 3학년때 샹송 대회 대상 받았는데 그 노래가 생각난다"며 '마리짜 강변의 추억'을 열창했다. 막간을 이용해 문희경과 혜은이는 불어 실력을 뽐냈고, 혜은이는 "내 딸이 파리에서 공부했다. 올해 초에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지금은 스킨스쿠버 강사"라고 말했고, 혜은이는 "원래는 디자인 전공하고 마케팅 전공했다"며 "딸을 보러 1년에 한번씩 프랑스에 갔다오고 졸업여행도 갔다"고 밝혔다. 이에 문희경도 "제가 샹송 경연대회에서 대상받고 부상으로 프랑스에 두달간 어학연수를 보내줬다. 지금은 외국나가는게 쉬웠는데 그때는 하늘에 별따기였다. 외국 갈수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때 모든 대학생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두달동안 무료로 프랑스 보내준거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혜은이는 문희경에게 "연기 할때 악역과 선역중에 어떤걸 주로 많이 했어?"라고 물었고, 문희경은 "비슷하게 했는데 사람들은 악한역만 임팩트가 강하니 악역만 기억한다. 착한거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역할때 뭐가좋냐면 내가 갖고있지 않는걸 연기하니까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 물도 뿌리고 따귀도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고 안해본거잖아. 재밌더라"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혜은이는 "나는 큰언니가 하는 역할 꼭 한번 해보고 싶다. 강한 사모님"이라고 말했고, 이경진은 "나도 악역하면 반전 있을수 있다. 근데 (혜은) 언니는 너무 순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희경은 즉석에서 졸부 사모님 연기를 선보였고, 혜은이는 "경진이는 그런역할 안 해봤을것같다. 졸부같은거"라고 궁금해 했다.
문희경은 "지고지순한 역할만 했다"며 "드라마 '세자매' 할때 누구랑 연기했냐"고 물었고, 이경진은 "정윤희, 김영애하고 했다. 내가 막내였다. 그때 내가 인기를 얻었다"며 분장실 분위기에 대해서는 "KBS 감독과 처음해보지 않냐. 정윤희가 식구였다. 너무 차별대우 받았다고 생각했다. 핍박 너무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핍박받았다고 네가 생각한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경진은 "보면 안다"며 "핍박은 받았지만 밖에 서 인기는 내가 최고였다. 결혼하고싶은 여자 1위했다"고 당시 인기를 언급했다.
그러자 문희경은 "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 안될번 한 일인데 된적 있다. 제가 송윤아 엄마 역할을 했다. 사실 송윤아하고 차이 얼마 안난다. 그 드라마 시놉시스를 봤는데 너무 괜찮더라. 역할이 60대 회장 엄마 역인데 캐릭터 너무 괜찮은데 여자주인공이 송윤아였다. 제가 탐나서 전화했다. '제가 이 역할 할게요 자신있어요. 배우는 나이는 10년 20년 왔다갔다 할수있다. 저를 믿고 캐스팅해라 후회하지 않을거다' 해서 결국 제가 그 역을 따서 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이를 극복할수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나는 안되는걸 먼저 대시한적 한번도 없었다. 옛날 구식 생각을 가진거다. 필요하면 나한테 오겠지. 내가 필요하지 않으니까 캐스팅 안하는거 아니냐 이런 생각. 그렇게 했다는건 그 일이 하고싶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있으니까 그런것"이라고 감탄했고, 문희경은 "그 역할이 자신있었다. 드라마도 잘됐고 저는 도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되는 할수없고 시도는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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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