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인종차별 징계·그걸 감싼 감독·난처해진 주장·주전 CB 모두 결장 위기...토트넘, '총체적 난국'→포스텍 경질 이야기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23 05: 45

토트넘 홋스퍼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의 문제로 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부진한 성적은 물론이고 감독과 선수의 불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인종차별 논란에 징계까지 겹치며 토트넘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이야기도 솔솔 피어오르는 중이다.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과 포스테코글루의 한계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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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사우스 멜버른 FC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지도했던 팀에서 모두 우승을 이끌어냈다. 2019년에는 일본 J리그에서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셀틱에서 2022-2023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고 2년 동안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6월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드러냈다. 그는 지루하지 않은 공격 축구를 선호하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포스테코글루의 부임과 함께 토트넘은 과거에 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아진 반면, 몇 가지 단점도 드러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고 있다. 공격 축구를 내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초반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전술적 유연성 부족으로 경기 막판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 특히 플랜 A가 막히면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과 세트피스에서의 허술함은 반복되는 문제로 지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의 때 아닌 '불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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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소 4명의 선수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그 주인공. 매체는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이 불만을 키웠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기복 있는 경기력이 이러한 갈등을 심화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체는 "A매치 휴식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벤탄쿠르-손흥민 인종차별 논란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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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을 겨냥해 "그 유니폼이 손흥민의 사촌 것일지도 모른다.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외모를 비하한 것으로 해석되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됐다. FA는 이 발언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7,6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벤탄쿠르는 방송 직후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사건은 손흥민 개인의 용서를 넘어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해석되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FA가 징계를 내리기까지 토트넘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은 팬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대신 벤탄쿠르를 감쌌다. 그의 7경기 징계가 과하다고 공식 입장을 표했고 이에 항소를 결정했다.
안 그래도 난처해진 손흥민의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름을 부었다. 인터뷰를 통해 벤탄쿠르를 지지한다는 것을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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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린 벤탄쿠르가 징계 기간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그가 다시 출전할 준비가 됐을 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황당한 발언을 내질렀다.
포스테코글루는 "벤탄쿠르를 잘 알고 있기에 그가 탁월한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믿을 수 없이 훌륭한 동료이며 최고의 인성을 가진 사람이다. 실수했을 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캡틴' 손흥민을 향한 배려, 존중은 찾아볼 수 없는 인터뷰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과 수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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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부상 문제로 수비진이 붕괴 직전이다. '다이리오', 'TyC 스포츠' 등 다수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는 지난 17일 로메로가 소집 해제돼 런던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에서 부상으로 하프타임 교체됐다. 아르헨티나는 로메로의 부재 속 1-2로 패배했다.
TyC는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부상당했다. 통증이 있는 상태로 파라과이전에 나섰다. 결국 12차전 페루전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진단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라고 설명했다. 
로메로의 파트너 미키 반 더 벤은 지난 10월 부상으로 쓰러졌고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은 훈련장엔 나오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며 12월 중순 복귀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주전 센터백 두 명을 잃은 상황에서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다가오는 맨시티전…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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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중요한 시험대다. 강력한 상대를 상대로 성적과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면 감독의 거취 문제는 더욱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승리를 다짐했다.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친 직후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다짐을 남겼다. 
토트넘은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혼란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큰 후폭풍을 맞이할 것인가. 팬들의 시선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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