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딩하오(24) 9단이 삼성화재배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딩하오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 9단이 당이페이(29)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딩하오는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기사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28번의 대회 동안 이창호 9단(2~4회)이 유일하게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조훈현 9단(6~7회)과 이세돌 9단(12~13회), 커제 9단(20~21회)이 각각 2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딩하오의 우승 원동력은 세계 최고 기사 신진서(24) 9단이었다. 딩하오는 지난 17일 8강전에서 신진 9단에게 187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신진서가 탈락하면서 지난해 박정환 9단의 4강 진출보다 못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딩하노는 우승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나니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최강자를 이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딩하오는 "우승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마지막에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삼성화재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최사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과 최훈 중앙일보 주필은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에게 상금 3억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당이페이 9단에게 상금 1억 원과 트로피를 전달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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