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동생들을 괴롭히는 형의 행동 원인이 '소아우울증'으로 드러났다.
11월 22일 방영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동생들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11세 아이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에는 5개월, 3살, 11살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아이는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을 보였고, 아이의 잔혹한 행동에 패널들이 충격에 빠졌다.
친구들과 밥을 먹던 첫째는 아이들에게 “나 아빠 두 명이다. 한 명은 이혼했고, 한명은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의 집은 재혼 가정이었다. 친구가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나"라고 묻자, 아이는 "킹크랩 5마리 먹었을 때였다"라며 친아빠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를 본 금쪽이의 아빠는 "편모 가정에서 자라서, 아버지가 없는 빈 자리를 알고 있어서 이 아이는 그런 감정을 안 느꼈으면 했다"라며 특별한 마음으로 첫째를 돌봤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이 "이혼의 과정과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나?"라고 물었고, 엄마는 "두 세번은 설명을 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어서 헤어진 거다"라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이혼과 재혼은 아이에게 선택이 없기 때문에, 가족에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아무리 부모가 사랑하고 키워도, 내면의 감정들을 어른들만큼 충분히 소화해서 다루는 게 미숙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은영은 "아이들은 버거운 부정적인 감정을 다양한 다른 형태로 표현한다. 말을 안 듣고 행동 문제를 부르고, 오르락 내리락 화났다 슬펐다 하고 어떨 때는 반항적으로 보이고 수면과 식사에 문제가 생긴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얘는 좀 슬퍼요 제가 봤을 때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아요. 동생과의 갈등에서 생겨난 우울감으로 문제행동을 했던 것 같다"라며 아이를 소아우울증으로 진단했다.
곧이어 엄마가 지인과의 만남을 하는 장면이 드러났다. 지인이 "왜 도벽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농촌 학교를 보냈어?"라고 묻자, 엄마는 "농촌 유학을 보낸 이유는, 얘가 거기 가면 슈퍼도 없고 문구점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 유혹들에서 떨어뜨려 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 본 오은영은 "부모와의 이혼 후 많은 변화를 느꼈을 것 같다"라며 "엄마의 재혼, 새아빠 등장, 농촌 유학"이라고 아이가 경험했을 것들을 언급했다.
또 오은영은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거쳐가야 하는 건 맞지만 아이로서는 굉장히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고 대부분이 상실이었다"라며 "상실은 우울을 동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실로 인한 우울, 마음의 어려움을 행동문제로 표현했다면 도둑질이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