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사로잡혔다. 그는 채수빈을 향한 진심이 조금 드러나 시선을 끌었다.
22일 첫 방영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에서는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비즈니스 커플에서 진짜 사랑 넘치는 부부로 발돋움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희주는 보도국에서 수화로 통역하는 수어 통역사였다. 그런 홍희주가 있는 곳으로 속보가 날아들었다. 대통령실 최연소 대변인 백사언의 등장이 있었다. 피디들은 “주구장창 백사언을 내보낸다. 외교부고 장관이고, 백사언 하나면 압살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홍희주만은 달랐다. 앵커 출신인 백사언은 또박또박 발음하며 “정부는 그들의 만행을 반인도적인 행위로 간주하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탈출시킬 것”, “여론을 호도하지 않으면 국민들 또한 가짜 뉴스 따위 믿지 않을 것”, “약속컨대 정부는 단 하나의 생명도 희생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호하게 브리핑을 마쳤다. 그런 백사언을 향해 홍희주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홍희주는 돌아오는 길에 납치를 당했다. 납치범은 추적이 10여분간 되지 않는 음성 변조 핸드폰을 사용했다. 납치범은 “내가 죽이려고. 당신 아내”, “끊지 마. 한 번 더 끊기만 해. 나 지금 네 와이프 목에다 칼 대고 있어. 진짜 죽일 거야”라며 윽박을 질렀다.
그러나 백사언은 “응. 해 봐. 말만 하지 말고 해 봐”, “잘 들어. 얼마를 부르든 그건 네 맘인데, 몸값은 없어. 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마”라며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화가 난 납치범은 다시 전화를 걸어 “내 아내가 누군지 아냐니, 아내가 둘이든 셋이든, 상관없다. 백사언이 아끼는 아내는 너여야 한다. 그래야 네가 살 수 있다”, “네 아내 죽인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에 백사언은 “빨리 죽여라. 시체 나오거든 그때 연락해라”라고 말해 홍희주를 절망케 했다.
홍희주는 다음 날 백사언의 강요로 파티에 참여해야 했다.
백사언은 “떨지 마. 저 사람들 널 보는 게 아니라, 날 보는 거야. 물론 널 궁금해 할 수는 있겠지. 명심해. 우리 관계에 대해 오해도 의심도 소문도 생기면 안 된다는 걸"이라며 홍희주를 보며 경고했다. 홍희주는 전날 납치를 당했다가 풀려난, 그러나 그것에 대해 보이스피싱이라고 여겼던 백사언 곁에서 수어통역사로 참여를 했을 뿐이었다.
반전이 있었다. 홍희주가 함묵증을 깨고, 분노로 말을 하게 된 것이었다. 심지어 납치범의 핸드폰까지 가로챈 그는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 들어? 네 사생활 때문에 네 결혼에 대한 책임을 물어라”, “세상 사람들은 네 아내를 모르지. 홍희주는 진짜 네 아내가 아니라는 걸. 원래 결혼하려고 했던 약혼녀. 창원일보 첫째, 홍인하. 그 여자, 결혼식 전날 도망쳐서 아무도 아직도 어디인지 모른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제가 될 뻔한 여자랑 결혼한 건 막장 아니냐”라고 말해 백사언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백사언은 지지 않았다. 오히려 벽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내가 왜 홍희주를 버리라 말아라, 그딴 주제 넘는 말에 응할 거라고 생각하냐. 조용히 있는 내 사람까지 걸고 넘어지냐”라고 말해 홍희주에 대한 진심을 엿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