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행) 권유하지는 않았다” 3번째 MVP 수상한 오타니, ML 진출 日 괴물투수와 재회할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모두 받으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데 이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올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806억원)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때문에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타니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또한 역대 2번째로 양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가 됐고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MVP 수상 후 “다저스의 일원 중 한 명으로 팀을 대표해서 (MVP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함께 만든 상이다. 시즌도 그렇고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모두 동료들과 함께 해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3번째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가 전화 취재에 응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는 사사키 로키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미국매체들은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10년 3억2500만 달러(약 4570억원) 계약을 맺을 때도 직접 나서 야마모토를 설득했던 오타니는 “사사키에게 특별히 (다저스에 오라고) 권유를 하지는 않았다. 작년에도 (일본 대표팀에서) 동료로 뛰었다. 요시노부도 그랬지만 시즌중에도 관계없이 작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는 연락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짜 평범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힌 오타니는 “사사키의 의견은 존중하고 있다. 어느 팀을 선택하든 사사키라면 훌륭한 성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