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사과만 있고 故김수미 추모는 없고..고인 잊은 ‘청룡영화상’[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11.30 09: 37

‘제45회 청룡영화상’이 막을 내렸다. 혼외자 스캔들과 사생활 논란으로 주목받은 배우 정우성의 사과만 남았을 뿐 최근 하늘나라로 떠난 고(故) 김수미 추모는 없었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인물은 정우성이었다. . 최근 문가비의 혼외자 및 양다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후 첫 공식석상이었기 때문. 
정우성은 시상식 직전까지도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마침내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최다 관객상 시상자로 황정민과 나선 정우성은 긴장한 얼굴이었다. 

정우성 사과만 있고 故김수미 추모는 없고..고인 잊은 ‘청룡영화상’[Oh!쎈 이슈]

정우성은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외쳤다. 
정우성 사과만 있고 故김수미 추모는 없고..고인 잊은 ‘청룡영화상’[Oh!쎈 이슈]
영화인으로 용기를 낸 정우성을 향해 소속사 후배 임지연과 고아성을 비롯해 김고은, 탕웨이, 이제훈, 한지민, 구교환, 정해인, 박해준, 이혜리, 라미란, 이성민, 이희준, 염혜란, 이정하, 박주현, 이주명 등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고, 후배들은 환호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비록 정우성은 시상식 내내 굳은 표정이었지만 시상을 마친 뒤 객석으로 돌아왔고 ‘서울의 봄’이 작품상을 받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다. 
그런데 이날 고 김수미 추모 시간은 없었다. ‘청룡영화상’이 고인이 된 영화인들을 추모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 
고 김수미는 불과 한 달 전에 사망했다. 지난달 25일 향년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알려졌다.
정우성 사과만 있고 故김수미 추모는 없고..고인 잊은 ‘청룡영화상’[Oh!쎈 이슈]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고 많은 이가 ‘국민 엄마’ 고 김수미의 사망에 애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관객들을 만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청룡영화상’은 고 김수미 추모를 생략했다. 
지난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을 비롯해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를 애도하는 시간을 마련했던 바. 2018년에도 고 신성일을 추모했다. 하지만 이번 청룡영화상은 올해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룡영화상 실망이다”, “기괴하다”, “대선배 추모는 못할 망정”, “고 김수미가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인데 추모도 하지 않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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