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의 김정은(37)이 WKBL 득점 역사를 새로 썼지만, 승리는 용인 삼성생명이 챙겼다.
삼성생명은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7-48로 완승하며 리그 7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하며 직전 경기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5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사진] W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4/12/02/202412022059779200_674da30fe958f.jpg)
이번 경기에서 WKBL 역사에 남을 순간이 나왔다. 김정은은 경기 시작 25초 만에 2점슛을 성공시키며 정선민(8140점)을 제치고 WKBL 통산 최다 득점(8147점)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그는 한국 여자농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경기는 이 순간 잠시 중단되었고, 김정은은 심판진과 기념 촬영을 가진 뒤 다시 시작됐다.
김정은은 지난달 29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9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통산 득점을 8139점으로 끌어올렸고 이번 경기에서 8147점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기는 삼성생명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정은은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팀에서는 김하나(10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강유림(15점 6리바운드), 조수아(14점), 키아나 스미스(13점)가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우위로 시작됐다. 이해란의 골밑 득점과 조수아의 3점슛이 터지며 기세를 잡은 삼성생명은 키아나의 외곽포까지 더해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도 강유림과 키아나의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하나은행은 득점 난조에 빠지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은 삼성생명이 38-24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 W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4/12/02/202412022059779200_674da310a5ba2.jpg)
후반에도 삼성생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키아나의 골밑 득점과 3점슛이 잇따라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고,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양인영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간격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하나은행의 추격 시도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한 삼성생명은 4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67-48로 마무리했다. 김정은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