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헌신 결과가 겨우 이거? '일방적인 옵션 발동' 토트넘 선택은 '이적료+대체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11 06: 32

손흥민(33, 토트넘)은 팀에 10년간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행보는 그의 헌신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최근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 과정과 팀의 대체자 영입 움직임이 이를 보여준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프리미어리그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프리미어리그 적응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노력 끝에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역대 최고의 듀오'로 평가받으며 리그 역사에 남을 47골 합작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ESPN'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새로운 장기 계약을 논의하지 않고 기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라고 보도하며, 이는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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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 계약 신분으로 이적해 이적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단순히 옵션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2026년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헌신에 보답하기보다 새로운 대체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에 따르면, 토트넘은 PSG 소속의 다재다능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7, PSG) 영입에 근접했다. 구단은 콜로 무아니와 개인 협상을 거의 마쳤으며, PSG와의 공식 협상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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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 무아니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로, 토트넘은 그를 새로운 시대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그는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도 활약할 수 있어 손흥민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에게 주전 출전 기회를 보장했으며, 이는 손흥민의 팀 내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분담하며 팀의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팀에 헌신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득점-도움 10-10 기록 등 수많은 성과를 쌓아왔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든 그는 점차 전성기를 넘어서는 시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구단은 이를 고려해 대체자 영입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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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해 수익을 올릴지, 아니면 재계약을 통해 더 오래 팀에 남길지는 구단의 선택에 달려 있다.
손흥민은 실력과 마케팅 가치를 겸비한 선수로, 여전히 토트넘의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구단의 행보는 그의 헌신과 열정에 비해 차가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관계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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