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를 잡은 ‘리치’ 이재원의 초반 현란한 메이킹은 단지 신호탄이었을 뿐이다.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 ‘크산테’를 꺼내들고 탑으로 나선 ‘기인’ 김기인에 미드 ‘사일러스’로 경기를 터뜨린 ‘제우스’ 최우제까지 팀 탑의 슬로건은 집중 또 집중이었다. 밴픽 전략부터 빡빡하게 들고 나온 팀 탑이 디펜딩 챔프 팀 정글을 압도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팀 탑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5년 시즌 1 : 녹서스로의 초대' 시즌 오프닝’ 두 번째 경기 팀 정글과 4강전에서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7분 5초만에 29-10의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팀 탑은 라인CK 결승에 오르면서 팀 미드와 팀 봇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기인’ 김기인, ‘모건’ 박루한, ‘제우스’ 최우제, ‘시우’ 전시우, ‘리치’ 이재원이 크산테-스카너-사일러스-애쉬-파이크로 조합을 꾸린 팀 탑은 그라가스-비에고-제이스-빅토르-블리츠크랭크로 맞선 팀 정글을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초반 파이크를 잡은 서포터 ‘리치’ 이재원이 전 라인을 헤집고 다니면서 5킬을 생산해 사실상 분위기를 팀 탑으로 이끌었다. 미드를 책임지던 ‘캐니언’ 김건부의 제이스가 무너지고, ‘오너’ 문현준의 그라가스가 힘이 빠진 팀 정글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빠르게 우위를 점한 팀 탑이 무리하게 들이치면서 팀 정글의 반격을 허용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체급을 올린 ‘제우스’ 최우제의 사일러스와 ‘시우’ 전시우의 애쉬가 호되게 팀 정글의 챔프들을 두들기면서 자연스럽게 굳히기 모드로 접어들었다.
일방적으로 공세를 이어가던 팀 탑은 팀 정글이 살아날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연신 맹공을 퍼부으면서 27분 5초,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