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유는 래시포드를 대체할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원한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두 프리미어리그(PL) 클럽 중 하나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는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기꺼이 들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4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의 이적료를 받길 희망하고 있으며 맨유는 공격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는 래시포드와 결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맨유 성골 유스다. 래시포드는 2005년 맨유 유소년 팀에 스카우트됐고,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1군 무대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미래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22-2023시즌 드디어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PSG로부터 메가 오퍼가 도착하기도 했다. 공격수가 필요하던 PSG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814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판단은 실착이었다. 래시포드는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부진에 빠졌고, 불성실한 태도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경기를 앞두고 술에 취해 클럽을 찾았다가 훈련에 불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맨유 팬들도 애지중지했던 래시포드에게 점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23-2024시즌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제는 인내심을 잃은 맨유다. 특히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포기한 모양새다. 그는 꾸준히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등을 돌렸다. 영국 '가디언'은 "맨유 구단은 래시포드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아모림은 클럽 전반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래시포드가 떠나야 한다고 결정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맨유는 골칫덩이가 된 래시포드를 내보내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미러'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 이후 신규 영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정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 때문에 래시포드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726억 원)를 원한다. 래시포드도 이적 제안에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도 사실상 이적을 선언했다. 그는 언론인 헨리 윈터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맨유를 떠날 때 나쁜 감정은 없을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라고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이어 래시포드는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걸 안다면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다른 선수들이 떠난 모습을 봤다.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떠날 때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내가 직접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도 래시포드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상황. 이강인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과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겨울 유럽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맨유와 뉴캐슬 2개 구단이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피차헤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이강인과 계약하길 원하는 PL 팀이 두 군데 있다. 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PL에 있을 수 있다. 만 23살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기량을 뽐내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피차헤스는 "맨유와 뉴캐슬 둘 다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맨유는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있다. 뉴캐슬은 그를 클럽을 떠날 수 있는 미겔 알미론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브 미 스포츠 역시 "가르나초와 래시포드가 급격히 인기를 잃으면서 아모림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다. 이강인이 완벽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의 상황은 유럽 전역의 클럽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진정한 재능이다.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뒤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그는 아모림 시스템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강인 영입이 급물살을 탄다면 아모림 체제 1호 영입이 된다.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퇴장이 임박했다. 올드 트래포드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아모림 체제 맨유에서 첫 번째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현재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위협적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한 건 이강인 영입일 수 있다"라며 "재정이 허락한다면 맨유는 여전히 유럽 전역에 구혼자를 두고 있는 이강인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도 이강인이 맨유에 적합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적시장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여러 선수가 아모림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며 "최근에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은 PSG 공격수 이강인으로 그는 1군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리그1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강인을 '발롱도르 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비견하기도 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단 9경기만 선발 출전했지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축구통계매체 'FBref'는 이강인을 2024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슈퍼스타 비니시우스와 비슷한 선수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과 비니시우스는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뛰어난 볼 운반 능력, 상대를 제치고 안쪽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능력 등이다. 다만 이강인은 반대쪽 측면에서 이를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풋볼 팬캐스트는 "이강인이 맨유에서 이런 자질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는 엄청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래시포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고, 아모림만의 센세이션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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