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6월 재혼’ 딸 서동주에 라이벌 의식..“나도 웨딩드레스 입고파” (‘동치미’)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1.12 08: 18

‘동치미’ 서정희가 딸 서동주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재혼하면 더 잘 산다던데’ 주제로 서정희, 서동주 모녀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서정희는 “재혼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기도 전에 결혼부터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하면서 헤어지는 32년 동안 그 분 외에 남자를 만난 적이 없었다. 누구를 만난 경험이 1도 없다. 저는 맹목적인 틀이 있던 사람이라 이혼 후 (공허함, 우울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더라. 세상에 만나지 말아야 될 게 남자구나 했다. 한 명 보고 나서 계속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서정희 주변에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한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서정희는 “주변에서 저를 신기해하면서 접근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제가 너무 힘들었다. 결혼의 목적보다는 그냥 제가 궁금한 거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결혼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조건을 붙이기 시작했다. 나는 담배 안되고, 술 먹으면 안돼, 종교가 같아야 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만날 때 딱 하나 생각하면서 사람들 만났다. 이 사람과 식사를 매일 같이 할 때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을까? 저는 식사를 마주앉아 먹는 게 힘들었다. 주로 차려주고 피하는 스타일이고 어디가서 먹어도 항상 마주 보고 눈을 마주치고 먹는 걸 피했던 사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32년을 살아도 어색했다. 또 하나는 내가 만약 아프다면 그때는 암 걸리지 않았을 때인데 결혼 후 아팠을 때 한 명도 날 돌봐줄 것 같지 않더라.  막상 내가 아프면 다 버릴 것 같더라. 그래서 제가 마음을 딱 접었었다. 생각을 못 해봤다. 이 사람하고 연결되기 전까지”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내년 6월 결혼’이라는 서동주는 “얼마 안 남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에 MC 박수홍은 “그 전에 어머니가 먼저 열애설로 화제되지 않았냐”라고 했고, 서동주는 “엄마가 자꾸 따라한다. 이혼할 때도 따라하고, 오늘 옷도 여기 와서 입었다. 따라할까 봐”라고 매운 맛 입담을 뽐냈다. 
그러자 서정희는 “동주의 좋은 소식을 받았을 때 어쩌다 보니 맞물리니까 괜히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라고 웃었다. 그때 모녀 합동 결혼식을 제안하자 서동주는 “너무 싫다”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엄마가 워낙 예쁘고 나는 나중에 피어난 스타일이다. 엄마가 너무 예쁘니까 늘 비교대상이 됐다. 그래서 그 날만큼은 각자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엄마는 무조건 한복 입힐 거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서정희는 딸 서동주의 결혼식 준비를 도우면서 자신 역시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매일 웨딩드레스 입는 상상을 한다. 동주가 웨딩드레스 입고 나오면 제 눈에 눈물이 흐르는데 나도 입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머리카락도 기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서정희는 “동주가 아름다운 결혼식을 하는게 삶에서 중요한 거지만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겠다”라고 선언하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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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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