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억 가치 있었다” 성공적 4년 보낸 김하성, 어깨 부상에도 다년계약 따낼까…美매체, 보스턴 계약 예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12 10: 40

김하성(30)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정반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향할까.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는 내야수가 한 명 더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라며 보스턴의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41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통산 4시즌 동안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했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FA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아쉽게 일찍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의 여파로 올해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깨 부상 때문인지 김하성의 계약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에 이어 FA 유격수 2위로 평가 받았지만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684억원) 계약을 맺으며 이제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계약 시점이 문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보스턴은 더 많은 우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알렉스 브레그먼이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할 것이란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쉽게 FA 시장에서 더 저렴한 선택지를 찾을 수 있을까?”라면서 “샌디에이고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아쉽게도 어깨 수술에서 회복중이기 때문에 개막전에 새 팀에서 뛸 준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3루수, 2루수, 유격수를 엘리트 레벨의 수비로 소화할 수 있는 스피드스타다”라며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뛰었던 에릭 크라츠는 팟캐스트에서 보스턴이 또 다른 부상을 대비해 김하성과 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라츠는 “레드삭스는 수비가 필요하다. 확실하게 맞는 선수가 있을까? 선수들을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할까? 물론이다. 나는 일종의 백업 계획으로 김하성이 레드삭스와 계약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예상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타격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격은 커리어 내내 리그 평균 수준이었다. 그는 4시즌 동안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5.3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계약했던 2800만 달러의 가치는 있는 선수다”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시즌 개막에 맞추기는 어렵지만 결장이 아주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케빈 에이스 기자는 김하성이 4월말이나 5월초에 복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레드삭스는 지금 김하성을 영입하고 회복을 했을 때 팀의 필요에 따라 그에게 역할을 줄 수 있다. 트레버 스토리가 건강하고 크리스티안 캠벨과 본 그리솜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면 한 번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는 행복한 고민에 가깝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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