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애정 보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물론 정확한 사실 확인이 아닌 풍문으로 듣고 풀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까지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 끝날 예정이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이 재계약을 맺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ESPN은 "소식통은 손흥민이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고 전했다"라며 "그러나 아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히 이미 가지고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장 옵션을 활성화했다"며 "계약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손흥민이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뛴다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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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였던 조던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조던은 토크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손흥민이 건강한지 궁금하다. 참고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가 지난해 수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토트넘 경기를 몇 차례 봤는데 '손흥민이 손흥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한때 해리 케인을 대신해 리더 역할을 맡았던 그 선수와는 달라 보였다. 지금 손흥민은 조연처럼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던은 "아마도 손흥민이 100% 컨디션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 토트넘이 변화를 택할 때인지, 손흥민이 궤도를 벗어나진 않았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받았다는 수술이 어느 수술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그는 2022-2023시즌 스포츠 탈장에 시달리면서 한 시즌을 치른 뒤 가벼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수술 소식이 들려온 적 없다. 만약 조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손흥민이 또 다른 수술로 컨디션이 저하됐고, 이 때문에 토트넘과 작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앨런 전 브렌트 포드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 발언은 시종일관 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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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다. 모든 토트넘의 팬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예전과 같은 속도와 경기에서 에너지 레벨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토트넘은 그를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앨런은 구체적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매각 시기로 꼽았다. 앨런은 “손흥민의 전성기는 지났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해서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고 혹평하며 “현재 그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270억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21-22시즌 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2022-23시즌 스포츠 탈장에 시달리면서 한 시즌을 치렀다. 그럼에도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면서 10골 5도움이란 기록을 올렸다. 충분히 뛰어난 기록이었지만 직전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5월 스포츠탈장을 받은 이후에도 손흥민은 건재했다. 허벅지 부상 등에 시달렸지만 2023-24시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다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며, UEL과 카라바오컵에서 1골씩을 넣었다. 7골 6도움으로 전체적인 공격포인트가 적은 건 아니지만 경기 내 영향력이나 파괴력이 감소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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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시즌 도중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은 것이 맞다면 더욱 아쉬운 토트넘의 대우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헌신한 선수를 제 기량이 아닌 상태에서 차가운 평가를 받게 하면서 매각할 계획만 세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