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 베팅한다" 다저스 사사키 영입에 올인, 유망주 2명 포기하고 22억 절약...오타니 계약금 넘어서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1.12 14: 40

LA 다저스가 다른 유망주들과 계약을 포기하면서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4) 영입을 위해 올인했다.
중남미 소식에 정통한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다저스는 2024~2025년 국제 아마추어 영입 시장에서 가장 높은 계약금을 받는 유망주 2명과 계약을 포기했다. 유격수 대럴 모렐(도미니카 공화국)과 올랜도 파티노(베네수엘라)와 계약을 포기했다’라고 전하면서 ‘그들은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기 위해 약 360만 달러(53억원)를 베팅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사는 사사키의 행선지다. 이미 굵직한 FA 최대어들은 모두 계약을 맺었다. 사사키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국제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오는 1월 15일 이후부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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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진정한 FA는 아니다. 사사키는 만 25세, 프로 6년차 미만의 선수로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가 된다. 지난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12년 3억2500만 달러처럼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구단별로 주어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금액 내에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런 사사키를 데려오기 위해 다저스는 기존에 합의했던 유망주들과 계약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비교적 큰 계약금을 안겨주기로 했던 유망주들이었다. 유격수 유망주 대럴 모렐은 110만 달러(약 16억원), 올랜도 파티노는 40만 달러(약 6억원)의 계약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과 계약을 포기하면서 22억원을 아꼈다. 
대신 이 금액을 사사키에게 투자하겠다는 것. 지난해 12월, ‘MLB파이프라인’이 조사한 2025년 계약 보너스풀에 의하면 다저스의 계약 보너스풀은 514만6200달러(약 7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로메로 기자의 주장에 의하면 다저스는 올해 국제 보너스풀의 3분의 2가 넘는 금액을 사사키에게 투자하는 셈이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금액으로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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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로메로 기자의 주장대로 다저스가 금액을 투자하면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약금을 깨뜨린다. 2018년 사사키와 같은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면서 231만 5000달러(약 34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바 롯데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사사키. 2020년 데뷔시즌에는 철저한 관리를 받았고 2021년에서야 데뷔했다. 4시즌 동안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020년 입단했지만 구단의 관리를 받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최고 165km까지 찍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일찌감치 받았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쇼케이스를 제대로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사사키의 재능을 빠르게 데려오기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데뷔한 이후 아직 한 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매년 부상을 달고 다녔기에 리스크는 적지 않다.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을 수확했지만 역시 규정이닝에 미달됐다. 그럼에도 원 소속팀 지바 롯데는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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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사키 때문에 다저스와 계약이 무산된 유망주 모렐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70만 달러(약 25억원)에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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