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1년 만에 블로그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배우 류준열, 혜리 등과 ‘재밌네’ 대첩이라고 불리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뒤 첫 게시물이다.
한소희는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소희는 연말, 연초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지난해에 있었던 여러 구설수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 하와이 목격담이 퍼지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으나, 2주만에 결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고 올리면서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졌고, 한소희가 이를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가던 이들은 양측이 사과하며 사태가 일단락 됐으나, 한소희는 데뷔 이후 꾸준히 운영했던 블로그를 삭제했다. 이후 한소희는 혜리에 악플을 단 계정의 소유자라는 의혹과 1994년생이 아닌 1993년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여러 개인 사생활이 공개된 바 있다.
이날 한소희는 “이번해가 또 기여코 지나가네요 저는 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집에 생명들을 들이면 조금은 같이 푸르게 피어나지 않을까해서 말입니다”라며 “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떠신가요? 혹시 밤을 빛내는 화려한 조명들의 그림자에 머물러 계신가요 아니면 다가올 다음해를 묵묵히 기다리고 계신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합니다. 그에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제 블로그를 보러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제 자신이 보잘것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라고 털어놨다.
또한 한소희는 “아무튼! 이건 저만의 고찰이며 감정전가가 목적이 아닌 글이기에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 확실히 20대와 30대는 용기의 정도가 좀 다른가 봅니다”라며 “첫줄을 12월 쯔음 쓰고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려 하는데 다들 걱정입니다 날도 너무 춥고 마음도 온전치 못하실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이라도 따듯해야 할텐데 다들 패딩외에 목도리 귀마개 등등 구비를 다 해놓으셨는지요. 핫팩 방석도 있습니다. 스트레칭도 자주 해주시구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물론 저도 저렇게까지는 못합니다 시도만 할뿐”이라며 “그래도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소희는 “그래서 결국 하고싶은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이라며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소희는 전종서오 함께 ‘프로젝트 Y’(가제)에 캐스팅됐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한소희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