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8승→ML 70홀드' KBO 역수출 좌승사자 인기...'토미존 수술→7월 복귀' 전망에도 양키스-컵스 군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1.12 20: 40

KBO리그 역수출 신화로 불리는 브룩스 레일리(37)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반기 등판이 불가능해도 인기있는 매물로 남아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KBO리그 출신의 좌완 브룩스 레일리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매체는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레일리가 일부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레일리는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4월 2일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재검진을 받은 뒤 수술 소견이 내려졌다.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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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활약하며 152경기 910⅔이닝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이자 외국인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9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시작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신시내티에서는 메이저리그 4경기만에 방출됐고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재차 기회를 얻었다.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제대로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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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선발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완 필승조로서 역할을 해냈다. 2020년 휴스턴 이적 이후 17경기 16이닝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58경기 49이닝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FA가 된 레일리는 2022년 휴스턴을 떠나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2+1년 최대 1525만 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맺었다. 2년 1000만 달러를 보장 받았고 3년째 구단 옵션까지 실행되면 최대 금액을 받는 구조의 잭팟을 터뜨렸다. 탬파베이에서 레일리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60경기 53⅔이닝 1승 2패 2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 피안타율 1할8푼9리, WHIP 0.97의 특급 필승조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해 메이저리그 홀드 공동 6위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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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23년, 레일리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막대한 투자로 포스트시즌을 노리던 메츠가 레일리를 영입했다는 것은 ‘윈나우’ 팀의 핵심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것. 실제로 레일리는 2023년 66경기 54⅔이닝 1승 2패 2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피안타율 2할1푼7리, WHIP 1.26의 기록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국 탬파베이에서 맺은 계약을 이어 받은 메츠는 레일리의 연장 옵션을 실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메츠에서의 커리어를 다소 허무하게 마감해야 했다.매체는 ‘부상 전, 레일리는 불펜 뒷문을 책임지는 안정적인 좌오나 투수 옵션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 4월까지 300명의 좌타자를 상대한 좌완 투수 10명 중 삼진율(35.2%), WHIP(0.93) 모두 1위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좌승사자’라는 명칭을 얻었던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좌승사자’로서 군림하고 있는 기록이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5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레일리는 7월 초에 복귀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 등 불펜이 필요한 팀들이 레일리의 상태를 체크했다’라면서 ‘최근 몇년 동안 리암 헨드릭스와 루크 잭슨 등 레일리와 같은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받기도 했다’라며 레일리의 계약 전망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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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구단들이 레일리와 2년 계약을 맺으려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시즌 첫 몇 달 동안 재활을 거친 뒤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마치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영입 선수처럼 레일리를 전력에 보탤 수 있다. 레일리와 계약한 구단이 시즌 초반 부진하다면 7월에 그를 복귀시켜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고 이적시킬 수도 있다’라면서 ‘또 다른 가능성은 2025년에는 레일리를 보유하고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하는 방법도 있다’라며 복귀 이후 레일리에 대한 행보를 예상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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