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떨고 있니? 타율 .000 공포의 좌승사자 돌아온다, 1년 쉬었는데…2년 계약 전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1.13 09: 0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간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7)가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일레에게 유독 약했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FA 좌완 투수 레일리가 몇몇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레일리는 지난해 5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7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레일리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년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리암 헨드릭스, 루크 잭슨 등 레일리처럼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불펜투수들이 재활 기간을 커버하는 2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 뉴욕 메츠 시절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년 8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헨드릭스는 지난해 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보장 1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2022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한 잭슨은 2023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보장 115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레일리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애슬레틱은 ‘부상 전 레일리는 불펜의 안정적인 좌완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최소 300명의 좌타자들을 상대한 10명의 구원투수 중 탈삼진율(35.2%), WHIP(0.93) 등 여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좌타자에 강한 레일리의 강점을 부각한 뒤 ‘2023년 5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레일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 2015~2019년 롯데에서 5년간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2경기(910⅔이닝)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755개.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2017년 30경기(187⅓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좌완 스리쿼터로 공을 숨기고 나오는 디셉션이 좋아 좌타자들에게 저승사자로 통했다. 이정후도 레일리 상대로 통산 15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으로 타율이 ‘.000’이었다. 레일리의 공에 타이밍이 조금도 맞지 않았고, 그를 상대하고 난 뒤 타격 밸런스와 리듬이 깨져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자 2019년 시즌 개막전 포함 레일리가 선발로 나오는 날 아예 라인업에서 빠질 정도였다. 
롯데 시절 브룩스 레일리. /sunday@osen.co.kr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2020년 미국으로 돌아간 레일리는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빅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았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1년 최대 1525만 달러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드로 2023년부터 메츠에 몸담았다.
2012~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2시즌 14경기(38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04 탈삼진 30개에 그쳤던 레일리는 한국을 다녀온 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213경기(184⅓이닝) 5승8패12세이브70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22~2023년 각각 탬파베이와 메츠 소속으로 2년 연속 25홀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에도 부상 전까지 8경기(7이닝) 1승4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 위용을 뽐냈다. 
[사진] 뉴욕 메츠 시절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가 어느 팀에 가느냐에 따라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에는 4월 23~25일 메츠가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왔지만 레일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두 팀은 5월 25~27일 뉴욕에서도 맞대결했지만 그때는 이정후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뒤였다. 올해는 이정후가 재활을 마치고 시즌 개막부터 출장이 가능한 가운데 레일리는 7월 이후 복귀 전망이라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여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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