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딜 나온다" 5009억도 부족한 '괴수'의 아들…그런데 '아빠의 팀' 에인절스행 파격 전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1.13 11: 40

‘괴수’의 아들이 아빠의 팀으로 향할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메이저리그 통산 1374경기를 뛰고 해설자로 활동 중인 해롤드 레이놀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해 게레로 주니어의 향후 행보를 예상했다. 다소 파격적이다.
레이놀즈는 “게레로 주니어는 에인절스로 향할 것 같다. 에인절스는 다시 올라갈 것이고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들은 선수들을 붙잡는데 능하다”라면서 “그래서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가 한때 머물렀던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단순히 큰 돈을 벌게 될 뿐 아니라, 그곳이 마치 고향과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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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레이놀즈는 그에 앞서 10일, ‘MLB네트워크’에서 “만약 토론토가 연장계약에 실패해 붙잡아둘 수 없다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트레이드 시킬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나올 것이다”라고 내다봤다.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2019년 4월 데뷔해 토론토에서 통산 819경기 타율 2할8푼8리 905안타 160홈런 507타점 OPS .863의 성적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1년. 유망주에 머물던 게레로 주니어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2021년 타율 3할1푼1리(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OPS 1.002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득점, 출루율(.401), 장타율(.601), OPS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에 빛나는 화려한 시즌이었다. 올스타에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지만 MVP 투표에서는 2위였다. 압도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기 때문. 오타니는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고 게레로 주니어는 2위표만 29개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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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시즌 동안 32홈런, 26홈런을 때려내면 거포의 위용을 보여줬지만 2021년 만큼의 파괴력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59경기 타율 3할2푼3리(616타수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OPS .940으로 다시 부활했다. 최근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유망주들과 조화를 이뤄갔던 토론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최근 FA 최대어들에게 눈독을 들였고 만만치 않은 금액을 오퍼하며 의지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 사이 성장한 유망주들과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다. 
최근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3억4000만 달러(5009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가 거절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4억5000만 달러(6617억원)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토론토와 게레로 사이의 간극이 꽤나 크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게레로 주니어를 트레이드 할 유력한 팀으로 꼽힌 가운데, 레이놀즈는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인 게레로 시니어가 뛰었던 에인절스로의 이적을 파격적으로 예측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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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 주니어는 199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당시 아버지 게레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고 있었다. 게레로는 2003년까지 몬트리올에서 활약하고 2004년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당시 5년 7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이적 첫 해부터 맹활약했다. 2004년 156경기 타율 3할3푼(612타수 206안타) 39홈런 126타점 124득득점 OPS .989의 성적으로 생애 첫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후 2009년까지 6시즌 동안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며 846경기 타율 3할1푼9리 1034안타 173홈런 616타점 OPS .927의 기록을 남겼다. 이 기간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4회, MVP 1회 수상을 비롯해 MVP 투표 3위 이내만 3차례를 기록했다. 
몬트리올에서 데뷔해 8시즌 동안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3회 등의 기록을 남겼지만 에인절스 커리어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게레로는 지난 2018년 92.9%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이 때 에인절스 모자를 썼다.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첫 명예의 전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 역시 출생지는 토론토지만 어린 시절, 에인절스에서 아버지의 활약상을 더 많이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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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론토와 게레로 주니어는 연장 계약 협상을 스프링캠프 때까지 이어간다. 연봉 협상에서도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가지 않고 1년 2850만 달러(41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 가운데 2024년 후안 소토(3100만 달러), 2023년 오타니 쇼헤이(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높은 금액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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