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기획도 했는데"..故김수미 유작 된 '귀신경찰', 신현준 눈물+추모[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1.13 17: 12

고 김수미의 유작 ‘귀신경찰’이 베일을 벗었다. 고인과 마지막으로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현준의 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1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물이다.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다. 
신현준으로서는 '가문의 영광(2005)’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2006)’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고 김수미와 모자 연기를 펼쳤다. 또한 '비천무', '무영검', ‘귀휴’에 이어 김영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신현준에게는 여러모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한 의미 깊은 작품이다.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배우 신현준이 故 김수미 등신대와 포토타임을 하며 눈물흘리고 있다. 2025.1.13 / jpnews@osen.co.kr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김영준 감독, 배우 신현준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3 / jpnews@osen.co.kr
김영준 감독은 “신현준을 20살 때부터 만났다. 자기 학교 수업은 놔두고 우리 학교 영화 수업을 듣더라. 제가 감독 데뷔할 무렵 신현준이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때부터 인연이 됐다. 내 모든 영화에는 신현준이 출연했다. 인연 같기도, 운명 같기도. 계속 신현준을 캐스팅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신현준도 “저는 연세대 체육교육과 시절에 한양대 연극영화과 도강을 다녔다. 제가 한양대 연영과 학생인 줄 교수님도 아셨다. 김영준 감독과는 같은 과제 반이었다. 군대 갈 때 ‘좋은 배우 될게, 너는 좋은 감독 돼서 현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게 ‘비천무’였다. 1999년에 촬영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이 되어 왔다”고 화답했다.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배우 신현준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3 / jpnews@osen.co.kr
‘귀신경찰’에서 벼락을 맞았으나 럭키비키로 살아남은 경찰 민현준은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된다. 순대국을 팔며 평생 뒷바라지 해준 엄마 왕수미(김수미 분)에게 침까지 꼴깍 삼키며 특이한 능력이 생겼음을 진지하게 고백하지만 “인간으로서 그게 말이 되냐? 이놈아”라며 단박에 바보 취급을 받게 된다. 둘의 맛깔스러운 코믹 모자 호흡은 명불허전이다. 
신현준은 “여기 와서 포스터를 봤는데 순간 너무 먹먹하더라. 김수미 어머니께서 ‘개봉 전날 우리 둘이 프로그램 많이 찍자, 홍보 많이 하자’ 하셨는데. 여기 의자가 하나 밖에 없어서 기분이 먹먹하다. 영화에서 엄마로 만났지만 친엄마처럼 지냈다”며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는 고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고 김수미의 비보는 지난해 10월 25일 전해졌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심정지가 발생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75세. ‘귀신경찰’ 촬영 내내 건간하게 늘 웃으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고 김수미는 이제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됐다. 
신현준은 “어머니가 그리워 하셨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였다.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도 편안하게 웃고 가족이 편안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귀신경찰’이 탄생했다. 어머니의 바람처럼, 소원하신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고 힘줘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배우 신현준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3 / jpnews@osen.co.kr
유작이 된 ‘귀신경찰’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고 신현준은 포스터 속 활짝 웃고 있는 고인을 보며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특히 영화 말미 왕수미가 아들처럼 번개 맞는 듯한 설정으로 끝나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기도 했지만 다시는 김수미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 상황.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어머니는 우리가 영화 잘 만들어서 시리즈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2편에서는 어머니가 초능력이 생기는 걸로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모든 스태프들이 어머니께서 출연하신 모든 신을 건드리지 말자고 해서 엔딩을 그대로 썼다. 엄마랑 처음 ‘귀신경찰’ 할 때부터 프랜차이즈 코미디 영화로 시작한 게 맞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의 마지막 웃음 선물을 예고하고 있는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관객들을 만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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