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겪고 있는 딸이 스스로를 혐오스럽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가족 상담 특집 4부작 중 두 번째 편, ‘미운 오리 가족’ 사연이 공개됐다.
오은영은 마주치기만 하면 싸우는 모녀의 일상을 본 후 “딸이 엄마를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한다. 하루 종일 엄마 옆에 있으려고 한다. 사랑받으려고. 잘 생존하기 위해서다. 26살이 되어서도 엄마 옆에 있으려 하는 것은 구멍이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딸은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동생을 꼽았다. 딸은 “불편한 게 크다. 동생이 자기 생활을 스스로 잘해나가는 건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왜 나는 못 하지’ 하면서 스스로 비교를 하니까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을 보면 목을 졸랐던 일이 가끔 떠오른다. 제가 혐오스럽다. 제가 그런 행동을 했던 게 혐오스럽다. 제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동생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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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