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이기흥 지운 유승민 "몸 부서져라 뛰겠다" 다짐→韓 체육 획기적 변화 예고[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15 08: 14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체제를 무너트리는 '대이변' 드라마를 썼다.
유승민 당선인은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34.5%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대 최다인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이 대한체육회 새로운 수장으로 확정됐다.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그는 유효투표 1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를 얻었다. 2,3위는 이기흥(379표), 강태선(215표) 후보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4 / jpnews@osen.co.kr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 회장이 379표로 유승민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3연임에 실패했다. 그 뒤를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오주영 후보(59표), 김용주 후보(15표)가 차례대로 따랐다. 무효는 3표였다.
이번 선거엔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유승민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이 대한체육회 새로운 수장으로 확정됐다.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그는 유효투표 1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를 얻었다. 2,3위는 이기흥(379표), 강태선(215표) 후보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4 / jpnews@osen.co.kr
유승민 당선인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IOC 위원으로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계 각국과의 협력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또 2019년 5월 대한탁구협회장 취임 이후,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었다. 2024 파리올림픽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물론, 2026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의 강릉 유치에도 성공하며, 한국 탁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체육회장직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한탁구협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을 큰 틀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승민 당선인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안건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볼 것인지' 물음에 “2016년 통합 체육회가 될 때 민선 체육회도 출범했는데 여러 구조적 부분이 아직 정비가 덜 됐다”라며 지방 체육회의 독립적 행정과 예산 집행 등을 먼저 입에 올렸다. 또 “현재 아수라장이 된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뛰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당선 이유론 “변화를 원하는 체육인들의 갈망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승민 당선인은 “도와준 많은 분들이 저의 진정성을 보고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선거 운동해 주셨다. 스포츠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책임감이 더 생긴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만큼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이번에 선출되는 대한체육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대회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치르게 된다.아울러 새로운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전반에 대한 현안 해결 및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후보자 소견 발표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5.1.14 / jpnews@osen.co.kr
이기흥 현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수사도 진행 중이다. 문체부와 갈등을 풀어야 하는 과제가 유승민 당선인에게도 있다.
그는 “아직까지 저는 누구와 척을 져본 적 없다. (갈등은) 부드럽게 잘 풀리지 않을까. 지금 당장 정부와 대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현장에 있는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정부와 대화로 (현장 현안이) 풀린다면 빠른 시일 내 (정부와) 대화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후보들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기호 1번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선거에서 우세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자신 있었나’를 묻는 질문에 “저의 진정성을 믿었다. 마지막까지 심기일전으로 임했다. 올림픽 준비 할 때보다 많은 힘을 쏟아부었다. (선거 결과를)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측근들은 굉장히 긴장했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마음 편했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체육인이 바라는 변화,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누가 당선되든 열심히 해야 한단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이번에 선출되는 대한체육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대회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치르게 된다.아울러 새로운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전반에 대한 현안 해결 및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5.1.14 / jpnews@osen.co.kr
유승민 당선인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막은 것도 이번 선거의 결과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으로 취임해 첫 임기를 시작한 그는 2021년 연임에 성공, 올해 2월 27일을 끝으로 직함을 내려놓는다.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단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게 직무정지를 통보했다. 이에 불복한 이기흥 후보는 선거를 4일 앞둔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체육회장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기각 결정을 받았다.  
집행정지란 행정청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처분 효력을 잠시 멈추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항고심에서도 이를 기각함에 따라 이기흥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의 효력은 유지된다.
이기흥 후보는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선거가 끝난 이후 행정법원에 이미 제기한 본안 소송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기흥 회장은 결국 낙선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이 대한체육회 새로운 수장으로 확정됐다.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그는 유효투표 1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를 얻었다. 2,3위는 이기흥(379표), 강태선(215표) 후보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4 / jpnews@osen.co.kr
이번 임기 동안 유승민 당선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대회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치른다.
더불어 그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전반에 대한 현안 해결 및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도 맡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 주요경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외 부위원장
-올림픽 교육위원회 위원
-2028 LA 조정위원회 위원
-지속가능성 및 유산위원회 위원
-올림픽프로그램위원회 위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회 위원
-선수관계자위원회 위원장
-선수위원회 선임위원
-국제관계자위원회 부위원장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회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
・대한체육회(KSOC)
-KSOC 이사
-선수위원회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선수관계위원회 위원장
・선수도핑방지기구(WADA) 이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선수촌장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대한탁구협회(KTTA) 회장(제24대, 제25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레저학과 특임교수
▲현역 시절 주요대회 성적
・2000 시드니 올림픽 탁구 복식 4위
・2002 부산아시안게임 탁구 복식 1위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1위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탁구 전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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