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 다저스,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동하나 “쇼헤이와 요시노부는 추가 휴식이 필요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15 10: 40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025시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게스트로 출연해 “6인 선발 로테이션도 고민해볼만하다. 우리는 투수 뎁스가 탄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98승 64패 승률 .605을 기록하며 양대리그 승률 1위를 차지했다.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3승 2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메츠(4승 2패)를 격파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양키스를 만나 4승 1패로 제압하며 구단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동력은 강력한 타선과 단단한 불펜진이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팀 득점 2위(842), 홈런 3위(233), OPS 1위(.781)를 기록했고 불펜 평균자책점도 4위(3.53)에 올랐다. 
하지만 선발진은 부상 변수가 발생하며 약점으로 지목을 받았다. 타일러 글래스노, 야마모토 요시노부, 잭 플래허티 등을 영입했지만 글래스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야마모토도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19위(4.23)에 머물렀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이번 겨울 워커 뷸러가 보스턴으로 떠났지만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지난해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복귀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슈퍼스타로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타자에만 전념했지만 올해는 투타겸업에 복귀할 계획이다. 
오타니가 선발진에 복귀하면 다저스는 오타니,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 랜던 낵, 에밋 시한 등 풍부한 선발투수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부상에서 돌아올 전력도 있는 상황이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를 고려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쇼헤이와 요시노부는 추가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타일러도 지금까지의 경력을 생각해보면 추가 휴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스넬은 5일 간격으로 투구를 하기를 원하는 투수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지금까지 성공을 거둔 투수지만 시즌이 진행됐을 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사용해도) 그에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고민이 되는 점은 (성과를 냈던)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가 복귀했을 때 우리의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로버츠 감독은 “그들이 결과를 내고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태라면 투구 이닝은 충분히 소화를 해야하기 때문이다”라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또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무리한 투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올해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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