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아이브 장원영과 안유진이 힘든 시간을 견뎌낸 노하우를 전했다.
15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아이브의 안유진과 장원영이 등장했다. 이날 안유진은 스케줄 때문에 다소 늦게 나타나 “장원영만 나오는 줄 아셨냐. 저도 나오게 됐다. 반갑다”면서 “언젠가 ‘유퀴즈’에 나오고 싶었다. 이건 업적을 쌓아야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오게 될 줄 몰랐다”라며 밝게 인사했다.

각각 15세, 14세 나이로 데뷔하게 된 이들은 꽤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안유진은 데뷔하게 된 계기로 “저는 제 발로 찾아간 스타일이다. 14살 때 연말 시상식을 보러 가게 됐다. 응원봉이 정말 반짝여서, 그 응원봉들이 저를 향해 반짝이면 좋겠더라. 그래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서 보냈다”라면서 “이메일을 통해 보냈다. 상반신 사진, 셀카, 그리고 노래 한 곡도 보냈다. 스타쉽만 보낸 건 아니었는데, 제일 먼저 연락 온 게 스타쉽이었다. 그 후 저를 보기 위해 대전까지 오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유진은 “회사 관계자 분께서 ‘유진이랑 해 보고 싶다’라고 하시면서 맛있는 걸 사주셨다”라며 사랑을 듬뿍 받은 티를 냈다.

반면 장원영은 “어렸을 때 꿈은 아나운서였다. 막연하게 아나운서를 썼었다. 언니 졸업식을 갔다가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라면서 “정말 운명적인 게, 저를 뽑으신 분이 캐스팅 후 3일 뒤에 사라지셨다. 연예계라는 게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라며 최초 공개로 비화를 전했다.

그러나 연예계 생활은 혹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된 안유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저의 첫 번째 시련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 보니까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라면서 “내가 크게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저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저에 대한 평가를 24시간 내내 열람할 수 있는 거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시간에 갇혀 있었노라 고백했다.

장원영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 장원영은 얼마 전까지 작정하고 작성한 가짜 뉴스에 시달려 법적 공방을 치러야 했다. 가짜 뉴스라고 밝혀지긴 했으나, 그가 견뎠을 시간을 짐작하는 건 감히 할 수 없었다.
장원영은 “사람 대 사람으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고, 몇 초 안 되는 영상을 통해 저를 본 사람들이 한 말은 크게 상처되지 않는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한다”라면서 “만약 내 앞에 시련이 닥쳤을 때, 굴복하지 않고 잘 뛰어넘으면 두 배의 행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보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연예계 생활도, 장원영으로서의 인생도 임하는 것 같다”라며 남다른 긍정적인 요소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