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 영입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사사키의 최종 행선지는 3개 구단으로 압축됐다. 20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는 구단들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 팀이 최종 후보로 알려졌다. 사사키측은 최근 샌디에이고, 토론토와 2번째 만남을 가졌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마지막으로 2차 면담을 가졌다.
사사키는 아직 25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는 국제 보너스풀이 정해져 있다. 16일부터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시작됐고 국제 보너스풀이 리셋됐다.
보너스풀은 팀마다 510만 달러에서 750만 달러로 차이가 있다. 다저스는 514만6200달러로 30개 구단 중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적은 금액이다. 반면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는 나란히 626만1600달러로 다저스 보다 100만 달러 이상 많다.

사사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다저스는 최근 계약에 합의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의 계약을 파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유격수 대럴 모렐(110만 달러), 베네수엘라 출신의 외야수 올랜도 파티노(40만 달러)의 계약 합의를 취소했다. 이후 피츠버그가 모렐과 18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파티노를 57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모렐, 파티노와 계약을 취소한 다저스는 사사키에게 약 360만 달러를 베팅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웨이는 16일 “다저스가 사사키의 행선지가 결정되기 전에 3번째 유망주와 구두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유격수 테일론 세라노와 계약 합의를 철회했고, 미네소타가 세라노를 1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유망주 3명과 계약을 포기하면서 국제 보너스풀에서 사사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늘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여겨져 왔다. 일본 선수들은 동부 해안 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서부 해안 구단을 선호한다. 다저스는 또한 매우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10년 이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치렀고 불과 몇 달 전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다저스에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고, 이는 사사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사사키가 다저스를 회피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매체는 “사사키는 LA의 큰 주목에서 벗어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일본 언론에서 공정하게 대우받지는 않았으며 더 작은 시장에 있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사사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그늘에 있지 않고 다른 팀에서 더 많은 스폰서 계약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은 24일 오전 7시다. 국제 보너스 풀이 리셋된 16일부터 사사키의 계약 소식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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