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아스날전 1-2 패배 후 또 선수 탓..."그들이 상처받고 좌절했으면 좋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16 09: 43

또 다시 선수를 탓하는 기자회견이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11패)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날은 43점(12승 7무 2패)을 만들면서 선두 리버풀(승점 47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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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터뜨린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순위 상승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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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루카스 베리발-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파페 사르-이브 비스마가 중원에 섰고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스날은 4-3-3 전형으로 출발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카이 하베르츠-라힘 스털링이 득점을 노렸고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맡았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르가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다비스 라야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아스날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외데고르가 올린 크로스를 라이스가 떨궜고 이를 트로사르가 슈팅했지만, 드라구신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을 파티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고 토트넘이 역습을 노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토트넘에 기회가 왔다. 스펜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솔란케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마갈량이스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라야가 선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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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살리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외데고르가 올린 코너킥을 마갈량이스가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고 솔란케의 머리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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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내친김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4분 외데고르가 건넨 공을 트로사르가 받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면서 비수마, 사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아스날이 추가 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11분 파티가 전달한 공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킨스키가 잡아냈다. 뒤이어 스털링이 다시 한 번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 32분 트로사르 대신 키어런 티어니를 투입했고 토트넘은 1분 뒤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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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경기 종료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번째로, 충분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이 너무 수동적이었고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게 놔둔 점이 정말 실망스러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공을 소유했을 때나 그렇지 않았을 때 우린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후반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실망했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리그 5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선택지는 없다. 마법 같은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 일어나서 열심히 훈련하고 주말 경기를 준비하며 우리의 시즌 결과를 바꿔야 한다. 특별한 변화는 없을 예정이지만, 우리가 결과, 리그 성적에서 모두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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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선발로 나선 만 18세의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는 그나마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 기자는 감독에게 두 선수의 활약이 긍정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전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그렇지 않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그는 "난 두 선수가 이 상황에 실망했으면 좋겠다. 이런 패배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이 패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젊은 선수들에게 큰 책임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이 경기 결과에 상처받고 좌절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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