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과 동갑' 아스날 수비수, "토트넘전 승리, 웃음을 찾을 수 없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16 14: 00

'북런던 더비' 승리를 유망주도 웃게 만든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3을 쌓아 2위에 오른 아스날은 선두 리버풀(승점 47)을 4점 차까지 추격했다. 반면 5경기째 무승(1무 4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4에 머물러 13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은 전반 25분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마갈량이스의 헤더 슈팅을 막으려던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에 이어 전반 4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까지 내줘 승부를 가져갔다.
아스날은 14년 동안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아스날은 지난 2010년 11월 2-3으로 패한 이후 한 번도 토트넘을 상대로 홈 팬들을 낙담하게 만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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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아스날에는 수비수 유망주 마일스 루이스-스켈리(19)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과 같은 나이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이상 토트넘)와도 동갑이다. 
이번 시즌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루이스-스켈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5라운드 때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포함 리그 7경기 포함 총 18경기째 출장이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서 87분을 소화한 루이스-스켈리는 46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이어 32번의 패스 중 30개를 성공시켜 94%에 달하는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다. 4번의 태클 중 3개를 성공시켰다. 
아스날 홈페이지는 루이스-스켈리를 경기 MVP 후보로 꼽으며 "과감한 태글, 지속적인 볼 탈취, 공격 전개의 돌파력을 보여줬다"면서 "토트넘이 동점골을 노리며 압박해 올 때도 위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8살 때부터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루이스-스켈리는 이날 경기 출장으로 북런던 더비 두 번째 최연소 아스날 선수가 됐다. 최연소 기록은 세스크 파브레가스(현 코모 1907 감독)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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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스켈리는 아스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다. 기분이 정말 최고"라고 소감을 전한 뒤 "어릴 때 더비 경기를 보면서 이 경기가 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모든 것을 걸고 뛰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 이 순간을 경험하니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준비 과정은 같았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이 경기는 느낌이 다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고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얻고,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었다. 제 경기력에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루이스-스켈리는 "가끔 경기 흐름이 우리 쪽에 없다는 걸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런 순간에서는 서로를 책임감 있게 독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키고, 계속 소통하며 마지막까지 버텨야 했다. 팬들이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도와줘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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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스켈리는 "지금 우리 팀 분위기는 최고다. 앞으로도 계속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다시 기회를 준 아르테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이스-스켈리처럼 양민혁의 인터뷰도 하루 빨리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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