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산하 배드민턴협회와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선거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34.5%의 지지율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체육회 산하 68개 종목을 직접 체험하는 등 현장에서 소통한 유승민은 당선으로 결실을 맺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출신인 유 당선인은 “제가 경기인출신이라 네트워크가 약하거나 기업의 후원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체육회는 나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제 약점에 대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기업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재계와 소통하고 체육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장 대한체육회 산하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 회장선거가 파행을 빚고 있다.
당초 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현 회장의 차기 회장후보 등록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 회장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김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배드민턴협회 회장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원래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법원에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전면 중단됐다.
대한체육회장은 산하 단체장 인준권을 갖고 있다. 만약 김택규 회장과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유승민 당선인이 인준권을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유승민 당선인은 “아직 당선자 신분”이라 전제한 뒤 “체육계 시스템이 허술하지 않다. 산하 단체장 출신으로서 꼼꼼하게 지켜보겠다.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하겠다. 단 여론에는 휩쓸리지 않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