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살림꾼'이 된 심경을 고백했다.
16일 MBC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서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2부 ‘취향의 공유’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효리는 "청취자 여러분들 반갑다. 집에서 청취만 하다가 참여할 수 있어 좋다"라고 인사했다.
매일 매일 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밝힌 이효리는 "기분이 어떠세요? 저는 집에서 남편이 일하는 걸 체크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다만 이상순은 "억울하다. 저는 집에서 뭘 하시는지 체크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효리는 "벌써 라디오 하신 지 두 달이 됐더라. 제가 밥을 차린 지, 두 달이 됐다"라고 밝혔고, 이상순은 "실력이 많이 늘었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이효리는 "점점 늘더라. 저는 밥 차리는 대한민국 주부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메뉴 선택부터, 겹치면 안 되지 않나. 차리는 입장에서는, 좀 다른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노량진 수산시장도 다녀온 거 아시죠? 가서 도루묵을 40마리를 사 왔다. 양 조절이 또 안 된다. 총 160마리를 샀다. 나흘 동안 반건조시켜서 구워드렸지 않았나. 그래서 입에서 알 나올 것 같다고. 제가 요리를 안 해봐서 몰랐는데, 큰손인 걸 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순은 "그리고 굉장히 빠르다. 반찬을 되게 많이 하시더라. 간단히 반찬 한두 개 먹어도 되는데"라고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이효리는 "이거 봐. 해줘도 이렇게 말하니까. 힘든 거다. 정신적으로 외롭다. 하나라도 발전해 주려고 해주는데. 반찬 해주면 해준다 뭐라 하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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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