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억 건물주로 화제를 모은 개그맨 양세형이 과거 아버지를 위해 당구장을 차려드린 기억을 떠올렸다.
16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배우 박성웅, 이수경이 인턴코디로 출격한 가운데 충주로 토박이 임장을 떠났다.
이날 이수경은 근황을 묻자 "저는 드라마도 촬영하고 2020년에 홈즈 찍고나서 이사도 했다. 드라마찍고 예능하고 지금 잠깐 휴식 타임을 갖고 있다. 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호는 박성웅을 보고 "처음 뵀는데 진중하시고 키도 굉장히 커서 깜짝 놀랐다. 어릴때부터 카리스마 있단 애기 들었냐"고 물었고, 박성웅은 "고딩때까지만해도 맨 뒷줄에서 주로 조용하게 공부만 하는스타일이었다. 카리스마보다는 귀욤귀요미"라고 반전 매력을 전했다.
이어 박나래는 "서울 인구밀도 너무 높아서 서울 아닌 곳에서 살수없을까 살아보고싶다 하는사람 많지 않나"라며 "오늘은 지방 소도시 임장 특집이다. 중요한건 바로 뭐 하고 먹고 살까 아니냐. 오늘은 거주할 집 밥벌이할 매물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주의 아들'로 알려진 박성웅은 이수경, 양세형과 함께 충주로 임장을 나섰다. 박성웅은 이수경과 함께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전 드라마에서 와이프였다"며 "평소에도 친하다. 술도 마시고 또 술도 마시고. 계속 술마신다. 수경이가 저렇게 생겼는데 365일중에 360일 술마실 것"이라고 폭로했다. 무려 박나래의 술 스승이라고.
이수경은 "충주는 처음오는데 성웅오빠 믿고 왔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충주 자주오냐"는 양세형에 "자주 못온다. 고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충주에서 카페를 한다. 그래서 거기가 우리 본부라고 하니까 '본부에서 모여'하면 거기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주 출신 연예인으로 연우와 진영, 이경영, 박정민, 장윤정,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을 꼽았다. 이어 "큰 동네 아니라고 하는데 이런 동네에 많은 분이 배출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충주고등학교가 대학처럼 시험 커트라인이 있다. 중학생때 반에 5등 안에 드는 애들만 원서를 써줘서 거기 떨어지면 재수했다. 저는 반에서 5등이어서 간신히 원서 써주셔서 들어갔다"며 "친구가 떨어져서 1년 늦게 들어왔다. 그 학교 들어가려고 타지 학생도 이쪽에서 하숙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성웅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한 세 사람은 곧바로 첫 번째 매물을 찾았다. 양세형은 "여기 온 이유가 충주에 있는 매물 중 이 동네에 매물이 있다. 카페도 할수있으면서 집도 붙어있는 곳"이라며 건물 두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매물을 소개했다. 그는 "여기가 카페 여기가 집이다. 두개가 합쳐져서 매물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카페는 내부에 화장실까지 구비된 테이블 5개 정도 규모의 소박한 모습이었다. 김숙은 "이정도 매물이면 작업실 공방으로 해도 된다"라고 감탄했다. 심지어 집에는 널찍한 2층 공간까지 있었다. 카페+주택 매매가는 무려 2억 9천만원이라고. 김숙은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으로는 호암동으로 향했다. 양세형은 "좀 특이한 상가매물인데 좋아하실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두 번째는 다름아닌 당구장 매물이었던 것. 양세형은 "저도 당구장을 저희 아버지가 생전에 당구장을 차리시는게 소원이었다. 맨날 도배하시다가 그래서 열심히 번걸로 당구장을 해드렸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양세찬도 "세형이형이 해줬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박나래는 "효자다"라고 감탄했다. 이수경은 "창업비용 얼마했냐"고 물었고, 양세형은 "대략 한 2억 정도"라고 답했다. 양세찬은 "꽤 된 이야기"라고 덧붙여 이미 10년 가량 지난 일임을 알리기도 했다.
당구장은 무인 시스템으로, 셀프 음료바까지 구비돼 있었다. 양세형은 "원래 한 칸인데 두개 상가를 연결해서 당구장으로 쓰고 있다. 호암동이 입지 좋고 상권 좋다. 월수입이 약 300만원 나온다더라"라고 소개했다. 이 곳의 매매가는 5억이라고. 양세형은 "다른동네 비해 건물 높고 유동인구 많다. 제일 번화가"라고 짚었다.
또 "어머니께 물어봤는데, 당구대는 새거를 산게 아니라 중고를 산다. 한 대당 150에서 200정도라고 기억하시더라. 저도아까 들었느데 중고 당구대 사면 당구공이랑 큐대는 준다더라. 그렇게 하다가 지금은 당구장 안한다. 그럼 그걸 팔았던데서 다 시사간다. 그때는 한대당 30만원정도다. 그걸 버리는게 또 돈이라서. 그렇게 된다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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