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억' 이순실 "탈북 후 中인신매매..딸 납치당했다" [핫피플]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1.17 06: 30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간직하고 있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16일 방영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등장했다. '같이 삽시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짐을 이고 나타난 이순실은 출연자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순실은 SUV 뒷좌석에 여러 가지 재료를 가득가득 채웠는데, 놀라는 사람들에게 “냉동차를 끌고 다니는데, 그걸 못 끌고 와서 아쉽다. 냉동차를 끌고 왔어야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순실이 가져온 이색 재료는 콩고기, 옥수수 녹말 가루 등이 있었다. 이순실은 “북한에서 먹는 거다. 인조고기라고, 콩고기다”라면서 “10분 동안 불린 후 고기 사이를 벌려 밥을 넣는다. 양념장을 빨갛게 해서 먹는다. 북한에서도 돈 없으면 못 사먹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또 그는 그가 직접 빚은 수제 만두를 꺼내며 “북한에서는 기쁜 날에 만두를 먹는데, 오늘 촬영이 기쁜 일이 아니냐. 그래서 만두를 빚어 왔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코다리, 건어물, 비지, 고수, 도토리, 인절미, 북한식 강정, 탈북민이 만든 사탕 등을 꺼내어 보인 이순실은 “이렇게 우리 북한 사람들은 혁명적으로 삽니다. 혁명이 나쁜 말이 아니다. 씩씩하고, 그렇게 사는 거다”라며 밝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는 깊은 슬픔이 있었다. 41살 나이에 한국으로 탈북한 그는 무려 8번이나 북으로 환송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순실은 “29살에 탈북해서 꽃제비 생활을 하면서 41살까지 8번이나 환송당했다. 국가보위부 감옥에서 두들겨 맞았다. 끝까지 탈북했다”라고 말했다. 
북녘에 가족이 있냐는 질문에 이순실은 “탈북을 하도 하니까 나에게 오빠를 붙여 주더라. 오빠네 집은 정말 가난했다. 담요 한 장 없었다. 콘크리트가 다 드러나 있었다. 또 나간다고 하니까, 오빠가 ‘내 친구니까 빈손으로 가도 이해할 거다’라고 하더라”라면서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쉽지 않았다. 모진 시집살이 끝에, 결국 가출을 한 이순실. 그러나 그는 홑몸이 아니었다.
길바닥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후 3년이란 시간 동안 구걸하며 아이를 길렀던 이순실은 어느 날 탈북을 결심한다. 이순실은 “어느날 아이가 등에 업혀서 사람들한테 구걸해서 얻은 사탕을 내 입에 먹여주더라. 그래서 탈북을 결심했다. 어떻게든 그 아기의 배만은 채워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순실은 “중국 갈 때 인신매매 무리를 맞닥뜨렸다. 아이를 배낭에 넣어서 탈출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들한테 아이를 빼앗겼다. 제 앞에서 아이를 흥정을 하더라. 그래서 나는 중국 돈 5천 원, 아이는 중국 돈 3천 원에 팔렸다. 그 이후 저는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다”라고 말해 혜은이와 박원숙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순실 보스는 탈북 18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이북 요리 전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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