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불륜 관계인 배우 김민희가 임신했다는 얘기가 나온 가운데, 최근 참석한 영화제도 임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디스패치는 김민희(42)가 임신 6개월 째로 올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아빠는 영화감독 홍상수(64)라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영화 '수유천'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도 임신한 상태였지만, 주변에서는 거의 몰랐다고.
'수유천'은 홍상수와 김민희가 가장 최근 함께 작업한 영화로,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두 사람이 동반 참석했다. '우리 선희'(2013, 감독상 수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황금표범상 대상, 최우수 연기상(정재영 배우)), '강변호텔'(2018, 최우수 연기상(기주봉 배우))에 이어 4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당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데 이어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도 수상했고, 연인 홍상수를 향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깊은 애정을 표했다.



이후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트로피를 들고 포토콜에 참석했는데, 둘은 카메라 앞에서 손을 꼭 잡고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행복함을 만끽했다. 특히 김민희는 임신 초기였으나, 높은 하이힐을 신고 공식 포토콜을 소화했으며, 화이트 롱드레스를 착용했다. 몸에 꽉 끼는 의상보단 오버 사이즈 드레스를 선택해 임산부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전날 진행된 단체 포토콜에서도 올블랙 팬츠와 셔츠로 편안한 룩을 입었다.
한편 이날 보도에 따르면, 임신한 김민희와 홍상수는 새해를 맞아 지난 15일 산부인과 정기 검진 차 병원도 함께 갔다. 홍상수는 임신 확인부터 검사, 검진까지 따라다니며 김민희를 보살폈다고.
현재 김민희와 홍상수는 경기도 하남에 살고 있는데, 홍상수 감독은 본처와 살던 서울 압구정 집에서 나와 김민희의 부모가 거주하는 하남시에 새집을 얻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산부인과 방문 외에도 서울 맛집 데이트를 즐기거나, 하남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김민희의 아이가 태어나도 홍상수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혼외자로 오르고, 아이의 모친은 본처가 될 예정이다. 홍상수와 본처가 완벽하게 이혼하지 않았기 때문. 단,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기 호적에는 올릴 수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처음 만났고, 이후 불륜설에 휩싸였다. 결국 2017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해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하면서 본처와 여전히 법적인 부부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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