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맨유, '영웅 출현' 디알로가 살렸다...웨인 루니 이후 15년 만의 대기록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18 09: 45

그야말로 '영웅 출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12위(승점 26점)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패했다면, 강등권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벼랑 끝에 몰렸던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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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맨유의 경기력은 참담했다. 사우스햄튼이 경기를 주도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전 내내 맨유는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간신히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나오며 0-1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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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와 안토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패배가 유력해 보이던 경기 막판, 영웅이 출현했으니 바로 아마드 디알로(23, 맨유)다.
후반 37분 디알로는 오른쪽 측면에서 혼자 공을 몰고 들어가 수비를 돌파하며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분위기를 되살린 맨유는 이후에도 공격을 몰아붙였고, 후반 45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디알로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추가 시간에는 디알로가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며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디알로의 맹활약으로 맨유는 3-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26점으로 1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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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로의 해트트릭은 여러 의미에서 역사적이었다. 그는 경기 마지막 10분 동안 세 골을 넣으며 지난 1999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2010년 웨인 루니 이후 15년 만에 이 기록을 재현했다.
또한 22세 189일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 역사상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에서 웨인 루니(21세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맨유 선수의 해트트릭 자체로도 2022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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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이번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날 희망을 이어갔다. 디알로의 활약은 팀에 큰 활력이 됐으며, 그는 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를 잡았다. 맨유와 디알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디알로가 어떤 역사를 더 써 내려갈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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