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000만→5억→3억’ 580억 잭팟 이후 식어버린 FA 시장, 마지막 FA 2人도 '백기투항' 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17 21: 20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터뜨린 스타들이 있는 반면 작은 계약으로 가까스로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들도 있다. 
NC는 지난 16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외야수 김성욱(31)과 계약기간 2년, 최대 3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5000만원, 총 연봉 2억원, 총 옵션 5000만원이다”라고 발표했다. 
김성욱이 NC와 재계약을 하면서 이제 FA 시장에는 우완투수 이용찬과 문성현, 2명밖에 남지 않았다. 스토브리그 초반에는 팬들을 놀라게 하는 대형계약들이 잇따라 터졌지만 스토브리그의 끝이 다가오면서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은 적은 금액에 재계약을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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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브리그는 우규민(KT, 2년 총액 7억원)이 1호 FA의 주인공이 된데 이어서 최정이 SSG와 4년 110억원에 재계약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허경민(KT, 4년 40억원),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장현식(LG, 4년 52억원), 노경은(SSG, 2+1년 25억원) 등 대형계약이 줄줄이 이어졌다.
잠잠하던 스토브리그는 임정호(NC, 3년 총액 12억원), 김헌곤(삼성, 2년 6억원) 등의 계약이 발표된 이후 최원태가 4년 70억원에 삼성으로 팀을 옮기면서 방점을 찍었다. 김강률(3+1년 14억원)도 LG로 이적하고 류지혁(삼성, 4년 26억원)과 임기영(KIA, 3년 15억원)이 재계약을 하면서 2024년 FA 선수들의 계약은 일단락됐다. 
하주석,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 이용찬 등 5명의 선수는 모두 해가 넘어갈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예년보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당겨서 빠르게 소속팀을 찾을 필요가 있었던 선수들은 2025년에 되자 모두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하주석이 지난 8일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재계약했고 뒤이어 서건창도 지난 9일 KIA와 1+1년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김성욱도 재계약을 하면서 FA 시장도 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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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근 구단들이 핵심선수들은 비FA 다년계약으로 미리 묶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입 경쟁이 붙는 선수들은 예상을 넘어서는 대형계약들을 맺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정, 엄상백, 최원태, 장현식, 심우준 등은 50억원 이상의 대형계약을 따냈다. 이 선수들이 맺은 계약규모 총합은 414억원이며 50억원이 되지 않는 FA 계약까지 모두 포함해 2024년까지 계약된 FA 계약 규모는 모두 합해 5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후에는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었다. B등급 FA로 타구단 영입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하주석은 사인앤트레이드마저 불발되며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재계약해야 했다. 사실상 FA를 신청하지 않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계약조건이다. 서건창과 김성욱도 C등급 FA 선수임에도 타구단의 외면을 받아 원소속팀들과 재계약을 해야 했다. 
시장에 남아있는 이용찬(B등급)과 문성현(C등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타구단의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이고 대부분의 구단들이 2025시즌 전력 구상을 마쳤기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운 겨울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떻게 끝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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