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도전 존경해, 대단한 결단” 돈 대신 빠른 ML 도전 선택한 사사키, 日 224홈런 괴물타자도 감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19 18: 40

다음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이번 겨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사사키 로키(24)의 도전을 응원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야쿠르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야자키현에서 자율 훈련을 공개했다. 지바롯데에서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사사키에게는 도전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지난 18일 다저스와 신인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인 사사키는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던지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건강이 유일한 불안 요소로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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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사사키는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받아 지바롯데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아냈다. 사사키가 시장에 나오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곧바로 영입 경쟁에 달려들었고 사사키는 두 차례 미팅을 통해 다저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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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2023시즌 종료 후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지바롯데가 팀에 공헌한 것이 부족하다며 거절한 것이다. 결국 사사키는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가까스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팀에 이렇다할 공헌을 하지 못한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요구한 것을 좋지 않게 보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25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도 일각에서는 논란이 됐다.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해외의 25세 이하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신인계약만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크게 제한됐지만 대형계약을 포기한 덕분에 사사키가 팀을 골라서 계약하는 모양새가 됐다. 마지막까지 사사키 영입을 노렸던 토론토는 국제 보너스 풀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가 사사키가 다저스로 가면서 낭패를 보기도 했다. 
무라카미는 “주변 분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젊은 나이에 미국에 가서 홀로 싸우는 선수는 대단히 존경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대단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노력하겠지만 사사키도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사사키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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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통산 836경기 타율 2할7푼(2930타수 792안타)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55도루 OPS .945를 기록한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22년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MVP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투고타저의 여파로 143경기 타율 2할4푼4리(500타수 122안타) 33홈런 86타점 82득점 10도루 OPS .85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2시즌을 마치고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69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무라카미는 올해가 연장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무라카미는 이미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최종적으로 팀에 보답할 수 있는 시즌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한 무라카미는 “나도 마지막이라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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