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잘해야 포스텍 경질 안 당한다고? 팀 망친 토트넘 감독, 현지는 미친 옹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19 21: 04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과 맞붙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18경기서 6골-6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전성기 시절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중심이다. 그런데 손흥민이 부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 발표되고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손흥민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 들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7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발표한 이후에도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손흥민 매각설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리게 됐다. 함부르크 SV 소속이던 손흥민은 2010-2011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골은 FC 쾰르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 터졌다.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뛰어난 볼 컨트롤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이 터진 직후 함부르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도 만 18세에 데뷔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손흥민의 등장을 '전설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공식전 78경기를 소화하며 20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3-2014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29골을 넣은 뒤 2015-2016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417경기에서 165골-8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 왔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팀이 어려울 때도 늘 재계약을 맺으면서 헌신을 약속했다. 그 대가는 가혹했다. 영국 현지서 손흥민을 향해 지나친 비판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득점왕 시증만큼 못한 것도 사실이나 사실이지만, 상황이 좋지 못한 점도 크다. 지나치게 부상자가 많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는 손흥민이 빛을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현지 언론에서는 재계약을 한 손흥민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공식적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을 한 시즌 연장했다. 당시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던 상황서 토트넘이 허겁지겁 옵션을 발동했다.
당시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이 시간을 사랑한다"며 "나는 거의 10년간 토트넘에서 있었다. 이 팀에서 앞으로 1년을 더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런 옵션 발동에도 불구하고 영국 현지 언론의 토트넘 흔들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마틴 앨런은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1000만~1500만 파운드(180억~270억 원)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지난 17일 "토트넘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고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나서야 한다"며 "계약 연장과 북런던 더비에서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주장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썼다.
손흥민에 대한 차별적 평점과 기사로 유명한 킬 패트릭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유한 선수들 중 누구보다 경기에 대한 감각이 강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토트넘이 다시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최상위 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에 기여했다. 평소 그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모든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치"라면서 "하지만 토트넘의 상징인 손흥민이 평소보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비록 손흥민이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지만, 그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번 연장 계약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럽 내부 관계자 존 웬햄의 말을 전했는데, 그는 "손흥민이 최고의 폼을 되찾는다면 새로운 계약 제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와 주급 20만 파운드(3억 5500만 원)를 고려하면 구단 입장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손흥민이 과도하게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 뉴스 역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솔란케 등이 출전할 수 있었음에도 파이널 서드에선 모든 게 사라졌다. 이러한 부정적 에너지와 반응은 경기장 위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엄청난 승리를 거뒀지만, 일관성 면에선 충격적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결과에 따라 머리를 쥐어뜯을 예정이지만,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마침내 해고될 것이다. 이는 몇 달 전부터 경고됐던 일"이라며 "포스테코글루는 라커룸을 떠날 수 있다는 위협이 제기됐다. 그게 분명히 최후의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토트넘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이 손흥민의 발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 같은 유명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와 그의 토트넘에서 미래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리한 전술로 인해 줄부상이 발생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게 그 책임을 넘기면서 잘 해야 된다고 말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적이다. 여러모로 이런 상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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