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선거, 23일 진행...'자격 임시 인정' 김택규 회장도 출마 "파행 막고자 법정 싸움 멈추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19 22: 44

연기됐던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오는 23일 열린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도 입후보했다.
배드민턴협회는 19일 선거운영위원회의 제4차 위원회를 통해 다가오는 23일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8일 선운위가 김태규 회장을 결격자로 판단,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돌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의 수장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 보다 먼저 귀국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을 입국장을 통과하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그러자 김택규 회장은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법원은 선운위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김택규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규정상 정당 당원 등은 위원 자격이 없지만, 기존 선운위에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3명의 당원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협회는 추첨으로 확정한 선거인단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선거일을 기준으로 자격이 없는 선거인은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선운위 결정의 적절함을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김택규 회장은 계속해서 선운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법적인 운영과 결정으로 인해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발표한다"라며 선운위를 직격 비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의 수장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 보다 먼저 귀국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을 입국장을 통과한 후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김택규 회장은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위원회의 구성) 제2항 제2호]에 따르면 정당의 당원은 위원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속이고 오로지 나를 탈락시키기 위해 위원으로 위촉된 세 명의 위원들이 불법적으로 선거의 중요사항들을 결정하면서 내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그는 "그러나 위원회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내 후보자격 유지와 선거일을 23일에 재실시한다는 결정만 번복했다. 또한 선거인단과 후보자 기호를 이미 세 후보가 1~3번을 부여받고 사용하고 있으니 4~10번 중 고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택규 회장은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더 이상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까지 법정 싸움을 펼친다면 결국 이번 선거는 또 다시 파행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며 "대한민국 배드민턴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차마 그렇게까지 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난 이 시간부로 위원회의 모든 결정을 수용하고 당당하게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을 밝히며,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라고 알렸다.
단 김택규 회장은 "위원회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묵과할 수 없기에 강력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김택규 회장과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사파전을 펼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