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알렉스 퍼거슨(84) 전 감독의 조언도 통하지 않았다. 후벵 아모림(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또 다시 패한 후 좌절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10패(7승 5무)를 기록, 승점 26이 돼 13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8)와는 12점 차.
맨유는 바로 전 사우스햄튼과 21라운드 경기를 3-1로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얀쿠바 민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맨유는 전반 2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춰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미토마 카오루, 후반 31분 조르지뇨 루터에게 잇따라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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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14경기에서 단 6승에 그치면서 맨유 수뇌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새 감독 선임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마침 이 경기 전 퍼거슨 전 감독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브라이튼과 경기를 직접 관전했으며 경기 전 향년 84세로 타계한 데니스 로의 추모 행사가 진행될 때 아모림 감독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의 조언을 공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가 바로 퍼거슨 시절로의 복귀이다. 맨유는 퍼거슨 경이 물러난 후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꾸렸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하게 애쓰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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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퍼거슨 전 감독은 27년 동안 맨유를 맡아 39개의 주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1999년에는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 기사작위까지 받았다. 퍼거슨 경은 통산 49개의 트로피로 감독 중 최다 우승컵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최근 10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면서 “맨유 팬들에게 이 상황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 나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이전 감독보다 더 많이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마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다. 언론이 헤드라인을 원한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이를 인정하고 바꿔야 한다. 자, 여기 당신들이 원하는 헤드라인이 있다"고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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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결과적으로 아모림 감독이 퍼거슨 경의 조언을 따르기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 맨유의 명가 재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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