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레오의 안락사 논란으로 덩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수의사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18일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진돗개 바로의 건강 검진하는 날 [부제: 주운이의 바로. 눈 깜빡하니 10살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형욱은 반려견 바로의 건강검진을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 원장과 반갑게 인사하는 강형욱에 제작진은 "두분 얼마만에 만나는거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언제 마지막으로 뵀죠?"라고 묻더니 생각났다는 듯 "그때 (레오) 안락사때"라고 말했다.
원장은 "그때가 제일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동의했고, 숙연해진 분위기 속에서 강형욱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원장은 "아니다 괜찮다"라고 손사레 쳤고, 강형욱은 "저때문에 고생 진짜 많으셨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강형욱은 갑질 논란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반려견 레오를 학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고, 이에 레오의 주치의였던 수의사는 언론사를 통해 "레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보내줘야 할 때가 왔고 강 대표가 제게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강형욱이)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취소했다.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계속 미루다가 결국 레오를 보내줬다"라며 안락사 당시 레오의 마지막 모습은 잘 관리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레오 학대 의혹은 해소됐지만 해당 수의사는 안락사 관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고발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혐의는 몇 개월 뒤 풀렸고, 해당 수의사가 바로 이번에 만난 원장이었던 것.
원장은 "이게 실제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조금 흘러가긴 했지만"이라며 "제가 방송으로 봤을때 재일 황당했던게 뭐냐면 훈련사님 저한테 자랑했지 않냐. 옥상 레오 동산이라고. 레오가 노는 레오만의 동산이라고 자랑했던 공간이 방치된 공간으로 이야기 되고 우리가 장례식장 가는 모습까지 배웅하고 왔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오니까"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강형욱은 "근데 감사하다. 그때 연락을 받아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저때문에 하지 않아도될 고생을 하셔서 죄송하다"라고 말했고, 원장은 "그순간 제일 가깝게 있었기때문에 이거는 제가 나서야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누구하나도 그런말 안했다. 그때. 같이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많냐. 그자리에 같이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많냐"면서도 "정말 이해한다. 이해하지만 그냥 그랬단 거고. 그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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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형욱의 보듬TV